해병대원 희생에 ‘침통’…경북 예천서 실종자 수색 재개
실종자를 수색하던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경북 예천에서 침통한 분위기 속에 실종자 수색이 재개됐다.
경북도는 소방과 군, 경찰 등 인력 3486명과 장비 1276대를 투입해 예천지역 실종자 3명 수색과 응급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실종자는 감천면 벌방리와 은풍면 금곡리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폭우로 인한 경북지역 인명피해는 사망 24명(예천 14명·영주 4명·봉화 4명·문경 2명), 실종 3명(예천) 등이다.
수색에는 드론 12대와 보트 8대 등 장비 46대와 수색견 25마리가 투입됐다. 경북경찰청은 경찰 헬기 4대를 투입해 실종자를 찾고 있다.
전날 오전 예천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도중 급류에 휩쓸렸던 해병대원은 야간까지 이어진 수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대원은 호우 인명피해로 집계하지 않고 별도로 분류한다.
이번 폭우로 3959가구, 5951명이 일시 대피했다. 이 중 귀가한 이들을 제외하고 841가구, 1259명이 이재민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는 민간 숙박시설과 공공연수원 등 임시 주거 대책을 마련하고 재난관리기금 10억원과 특별교부세 20억원을 응급 복구비로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현재 시설 응급 복구율은 29.5%다. 도로·교량 36.7%, 하천 18.6%, 상하수도 79.0% 등이다. 수해로 발생한 폐기물은 현재까지 9318t 으로 이 중 1674t을 처리했다.
시설과 농작물 피해는 갈수록 늘어 도로, 하천 등 공공시설 피해는 769건에 이른다. 주택은 285채가 부서지거나 물에 잠겼다. 농경지는 3197.2㏊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가축 10만8233마리가 폐사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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