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우리동네 선한가게' 소상공인 선정…경영 컨설팅·금융 우대
전세 사기 피해자 긴급대출 지원
우리금융그룹은 서민금융과 소상공인 및 사회적기업 등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하는 ‘상생금융’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공헌을 중점적으로 실천하는 5대 분야를 선정해 지원 중이다. 미래세대 육성, 포용적 금융, 환경 보존, 메세나(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확산, 취약계층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상생금융 시동 건 우리금융
우리금융은 상생금융이라는 정부 방침에 발맞춰 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가계대출 전 상품 금리 인하를 포함해 총 20조원 규모 금융지원 방안인 ‘우리상생금융 3·3 패키지’를 발표했다. 이 일환으로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1년간 연체 이자를 납부한 고객을 대상으로 납부한 금액만큼 원금을 자동 상환해준다. 연체 즉시 해당 서비스를 고객에게 안내해 연체의 장기화를 예방하고, 고객의 금융비용을 줄여 연체율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고금리,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사업자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달부터 1년간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대출 신규 고객에게 첫 달 이자를 전액 환급해 주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청년의 생활 안정 자금 지원을 위한 ‘청년도약대출’ 상품도 출시했다. 청년도약대출은 5000억원 규모로 지원되며 가입 대상은 만 34세 이하 청년으로 연 소득 4000만원 이하 3개월 이상 재직한 급여 생활자다. 확정금리를 연 5.0%로 제공해 청년층의 금융 부담을 대폭 완화했다는 평가다. 신용등급별로 대출 한도가 부여되고 1인당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을 지원해 준다.
우리은행은 대한민국 최초 전통시장인 광장시장과 ‘장금이 1호 결연’을 맺기도 했다. 1시장·1금융기관 결연 프로그램으로,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은행 간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상생금융을 지원하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최고 연 10% 금리를 제공하는 소상공인 적금 상품인 ‘우리 사장님 활짝 핀 적금’도 출시했다.
60세 이상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창구, 현금자동입출금기(ATM), 텔레뱅킹 등 타행 이체 수수료를 올해 5월 8일 어버이날부터 전액 면제한 것도 상생금융 방안의 하나다.
○주거 안정에도 기여
우리금융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전세 사기 피해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해 금융권 최초로 그룹 차원의 지원 대책인 ‘우리家(가) 힘이 되는 주거 안정 프로그램’을 지난 4월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금융이 그룹 차원에서 전세 사기 피해자를 위해 마련한 지원 방안으로, 전세 사기 피해자 주거 안정 긴급대출 등 은행을 통한 주거 안정 금융지원이 포함됐다.
우리금융은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지난 4월에는 우리은행이 신용보증기금과 ‘공급망금융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우리은행 공급망관리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를 통해 가입하면 보증서 발급 시 보증 비율 최대 100%(3년)까지 상향하거나 1년 차 보증료 전액 지원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술보증기금과도 ‘복합 경제 위기 극복 및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특별 출연금 60억원과 보증료 지원금 11억2000만원을 기술보증기금에 출연했다. 이를 통해 △보증 비율 상향(최대 100%) △보증료 지원(연 0.5%포인트, 최대 2년) △기보 보증료 감면(연 0.2%포인트, 최대 3년) 등 우대 정책을 실시하기로 했다. 약 2444억원 규모 대출 지원 효과가 있다는 게 그룹 측 설명이다.
우리종합금융·우리신용정보·우리자산신탁 등 우리금융그룹 계열사 임직원의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우리종합금융은 지난 6월 임직원들이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는 자원 재순환 캠페인 행사를 열었다. 우리신용정보는 지역 내 열악한 환경의 아동 교육사업 지원을 위해 ‘등대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우리자산신탁은 임직원의 참여로 재활용 의류와 물품 500여 점과 기부금 1000만원을 사단법인 옷캔에 전달했다.
○지역사회와 더 큰 나눔 실천
우리금융은 지역 사회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전하는 소상공인을 ‘우리동네 선한가게’로 선정하고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4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소상공인연합회와 함께 ‘우리동네 선한가게 종합지원 업무협약’을 맺고 300여 명의 소상공인을 선정하기로 했다.
우리동네 선한가게로 선정되면 우리금융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영업·홍보·봉사 등 분야별로 다양하게 지원한다. 사업장 인테리어 공사로 영업환경을 개선하고, 전문 경영 컨설팅과 맞춤형 금융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사는 우리카드 이용 고객 대상 10% 할인 혜택과 각종 수수료를 우대한다. 캐피탈은 차량 구매 또는 대출 신청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저축은행은 예금 또는 적금 가입 시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우리동네 선한가게 사업으로 우리와 함께 사회공헌 사업을 하는 300곳의 사업장이 생기는 것”이라며 “선행을 베푸는 소상공인을 위해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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