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에스컬레이터서 넘어진 80대 노인…'안전지킴이'가 지켰다

권혜정 기자 2023. 7. 20.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행기와 함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가 하차 직전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며 크게 다칠 뻔했던 80대 노인이 서울교통공사의 '에스컬레이터 안전지킴이' 덕분에 화를 면했다.

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52분쯤 80대 노인 A씨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에스컬레이터에 보행기와 함께 탑승했다가 하차 직전 앞에 있던 보행기에 걸리며 넘어졌다.

강씨는 서울교통공사 종로영업사업소가 지정한 '에스컬레이터 안전지킴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0대 여성도 연쇄적으로 넘어져…즉각 에스컬레이터 중단
제기동역 유한춘 역장(왼쪽)과 안전지킴이 상인 강신웅씨.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보행기와 함께 지하철 에스컬레이터를 탔다가 하차 직전 에스컬레이터에서 넘어지며 크게 다칠 뻔했던 80대 노인이 서울교통공사의 '에스컬레이터 안전지킴이' 덕분에 화를 면했다.

2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1시52분쯤 80대 노인 A씨는 서울 지하철 1호선 제기동역 에스컬레이터에 보행기와 함께 탑승했다가 하차 직전 앞에 있던 보행기에 걸리며 넘어졌다. 이로 인해 A씨 뒤에 있던 70대 여성도 함 넘어졌다.

연쇄 전복 등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이번 일은 제기동역 2번출구 앞에서 '안전지킴이' 활동을 하던 시장 상인 강신웅씨의 도움으로 마무리됐다. 강씨는 즉시 상황을 인지, 비상 버튼을 눌러 에스컬레이터의 작동을 중단시켰다.

강씨는 서울교통공사 종로영업사업소가 지정한 '에스컬레이터 안전지킴이'다. 종로영업사업소는 지난 3월부터 제기동역에서 전통시장 상인들과 '에스컬레이터 안전지킴이' 협업체계를 구축해 이를 운영 중이다.

제기동역에서 인근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고령층 이용객이 소지한 손수레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종로영업사업소는 제기동역 2번출구 인근에 위치한 전통시장 상인들과 함께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씨 등 안전지킴이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기동역 2번 출구 인근을 순찰하며 수시로 안전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손수레를 소지한 경우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것' 등의 안전수칙도 홍보하고 있다.

종로영업사업소는 강씨의 구호 활동에 감사를 표하며 강씨를 올 2분기 지하철 의인으로 서울교통공사에 추천했다. 윤한승 종로영업사업소장은 "손수레나 유모차 등을 휴대한 승객은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며 "역별 특성을 반영해 지속적인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