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 데뷔' 방탄소년단 정국 "거대한 팝스타가 목표, 아직은 아냐"

김지원 2023. 7. 2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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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지원 기자]

방탄소년단 정국 / 사진제공=빅히트 뮤직



솔로 아티스트로서 첫발을 내디딘 방탄소년단 정국이 '거대한 팝스타'가 목표라고 밝혔다.

20일 위버스 매거진은 솔로곡 '세븐'을 발표한 정국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정국은 "항상 팀의 막내였다 지금은 솔로 곡을 내게 됐고, 혼자가 돼 보니까 일할 때 느낌도 다르다. 사람들이 나를 봤을 때 내가 그 사람들한테 하는 행동에 대한 책임감도, 사고의 중심도 다른 것 같다. 내가 결정해야 하는 부분도 많고, '아 모르겠다' 하고 회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팀에서는 제가 먼저 나서지는 않았는데, 지금은 뭔가 해야 하거나 할 수 있는 게 많아진 거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달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위버스 라이브에서 정국은 "내 감을 믿고 해볼 거다. 나중에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그냥 나를 믿어보려고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관련해 정국은 "거대한 팝스타라는 큰 목표만 있지, 다음엔 어떤 콘셉트를 보여주겠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다"고 전했다. 이어 "'세븐(feat. Latto)'도 미리 계획을 세운 게 아니라 방시혁 PD 님이 곡을 들려줬는데 너무 좋아서 '아, 이건 무조건 해야 된다' 했다. '세븐(feat. Latto)'을 하기로 하면서 앞으로 제 활동을 어떻게 구상해야 할지 정리가 된 거다"고 했다. 또한 "이것도 감이다. 사람마다 그런 게 있지 않나. 듣고 '엇... 좋은데?' 하는 것"이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참 신기한 게, 곡 장르가 다 달라도 좋은 곡들은 좋다. 물론 난 좋아서 발표했는데 별로라는 반응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저는 계속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지금은 좀 더 체계적으로 감을 잡는 거고, 옛날에는 그냥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의 감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기 보다 제가 끌리는 걸 하고 싶은 거다"고 덧붙였다.

지금도 거대한 팝스타가 아니냐는 물음에 정국은 "아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고 답했다. 그는 "욕심 아니겠나. 더 인정받고 싶고 더 잘하고 싶은 욕심? 단순하게, 멋있지 않나. 제가 지금 이 일을 하는 이유다"라며 "내가 제3자의 입장에서 나 스스로를 봤을 때 인정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렇게 됐을 때의 모습이 그런 팝스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븐'의 퍼포먼스 대해서는 "자연스러운 게 좋기도 하고, 힘도 좀 빼고 싶기도 했다. 여러 안무 시안을 받고선 제가 결정했는데, 퍼포먼스적으로도 좀 가벼워지고 싶었다. 저만의 차별점을 두고 싶었다. 그러면서도 조금은 무게감을 더할 수 있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무대를 볼 때 '오, 저 친구 봐라?' 약간 이런 느낌을 받게"라고 했다.

창법에 변화를 준 이유에 대해서는 "이제는 듣기 좋으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거부감 없고, 과하지 않고. 녹음을 할 때 곡마다 어울리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노래 부를 때는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어떻게 불러야 되지?' 하면서 어려울 때도 있는데 결국 자연스럽게 부르게 되는 거 같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에는 녹음하는 동안 짧은 시간 안에 는 게 있는 것 같긴 하다. 영어 노래를 부를 때의 디테일이 조금 더 생기지 않았나 싶다. 발음할 때 '나 이렇게 소리내는 구나?' 하는 것도 알게 되고, 어떻게 불러야 할지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변화의 계기에 대해서는 "일단 재밌었다"며 "녹음 방식을 바꿔봤다"고 전했다. 또한 "중간에 다른 작업 없이 계속 노래 부르고, 좋은 게 나오면 오케이 하고, 다시 불러보고. 코러스가 필요하면 그 자리에서 바로 만들어서 불러보고. 작업 과정이 굉장히 빨랐던 게 좋았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세븐'의 가사에는 '너의 어깨에 이 세상의 무게를 짊어져'라는 부분이 있다. 혼자 무대에 서게 된 지금은 어떠냐는 물음에 정국은 "혼자니까 팀일 때보다 압박감이 더 있는 거 같다. 근데 성격이 많이 바뀌다 보니까 받아들이는 방식이 좀 달라진 거 같다. 왜 그렇게 바뀌었을까. 그냥 바뀔 때가 된 거 아닐까"라며 웃었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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