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스트레일리 교체의 승부수…이상향은 삼성에 있다?
롯데는 후반기 시작 직전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내렸다.
지난 19일 댄 스트레일리와의 작별을 고하고 새 외인 투수 애런 윌커슨을 통액 35만 달러에 영입했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전반기 16경기에서 3승5패 평균자책 4.37을 기록해 짐을 쌌고 롯데는 교체 카드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다.
시즌 중간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것은 분위기 전환에는 도움이 되지만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런 이유로 쉽사리 교체를 결정하지 못한다.
롯데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는 외인 투수를 선택했다. 윌커슨은 지난해 일본 한신 소속으로 14경기에서 5승5패를 평균자책 4.08을 기록했다. 총 소화한 이닝은 70.2이닝으로 한 경기당 평균 5이닝 이상을 던졌다. 롯데는 “아시아 야구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선수의 성패는 적응력이 관건이기에 그나마 비슷한 문화권에서 경험을 쌓은 윌커슨이 적응 과정을 최소화하고 팀에 녹아들기를 기대한다. 롯데는 지난해 삼성의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
삼성은 지난 시즌 새 외국인 투수로 알버트 수아레즈를 뽑았다. 수아레즈는 영입 당시 150㎞대의 강속구를 던지는 것도 장점이었지만 2019년 일본 야쿠르트에 입단해 3시즌을 뛰었던 경험이 있었다.
덕분에 수아레즈는 KBO리그에도 쉽게 적응을 했다. 타선의 뒷받침을 받지 못해 30경기 173.2이닝 평균자책 2.49를 기록하고도 6승(8패)에 그쳤지만 투구 내용이 좋아 재계약에 성공했다. 수아레즈가 올시즌에는 전반기 3승7패 평균자책 4.02로 부침을 겪었지만 지난 시즌만 놓고 봤을 때에는 ‘일본발’ 영입 외국인 투수의 성공 사례 중 하나였다.
타자로까지 눈을 돌리면 삼성 외인 타자 호세 피렐라도 일본 야구를 겪고 KBO에 연착륙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피렐라를 영입한 삼성은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 선수들 중에 선발하는게 힘들어지자 가까운 일본으로 눈을 돌렸고 피렐라를 영입했다. 피렐라는 3시즌째 삼성과 함께 하는 핵심 외인이 됐다.
롯데로서는 윌커슨이 수아레즈나 피렐라처럼 곧바로 활약하기를 바란다.
7월 승률 2승6패 0.250으로 같은 기간 최하위를 기록한 5위 롯데는 반등의 계기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 외국인 투수가 약점을 지워줘야 한다.
롯데는 이전에도 아시아 야구 경험자에 믿음을 보였지만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2017년 대만 리그에서 뛰었던 닉 애디튼을 영입했다. 당시 기존 투수 파커 마켈이 개막 직전 개인 사정으로 임의탈퇴 하면서 부랴부랴 애디튼을 영입했지만 그는 15경기 2승7패 평균자책 5.91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는 2021년 일본 오릭스와 계약해 일본 리그를 경험한 글렌 스파크맨을 데려왔지만 웃지 못했다. 스파크맨은 2022시즌 19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 5.31에 머물렀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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