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떨하면서 또 기뻐”…프로당구 전용구장 ‘1호 승리’ 이화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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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떨하지만, 너무 기뻐요."
20일 2023~2024 프로당구 시즌 3차 투어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하나카드 챔피언십 여자부 예선전이 열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경기를 마친 이화연은 자신이 프로당구 전용구장 시대를 연 '1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
이화연의 말처럼, 피비에이가 전용 경기장을 마련하면서 한국 당구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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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떨하지만, 너무 기뻐요.”
20일 2023~2024 프로당구 시즌 3차 투어 피비에이(PBA)-엘피비에이(LPBA) 하나카드 챔피언십 여자부 예선전이 열린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 경기를 마친 이화연은 자신이 프로당구 전용구장 시대를 연 ‘1호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는 말에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회장 컨디션이 너무 좋았고, 방송 경기를 진행하는 메인 테이블이 화려하고 멋있었다. 전용구장을 보유한 종목 선수라는 것에 큰 자부심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날 예선 8경기 중 가장 먼저 승리를 확정한 이화연은 김혜정을 상대로 하이런 7점(19이닝째)을 올리며 25-3으로 승리했다. 그는 “기존 대회의 관중석과 비교해 간격과 자리가 넓어 쾌적해서 마음에 들었다. 관중석 높이도 적절해 선수가 경기 시 방해되는 점도 없었고,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가 좋았다”며 만족해했다.
이화연의 말처럼, 피비에이가 전용 경기장을 마련하면서 한국 당구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이 이곳저곳 다니지 않고 고정 시설에서 경기를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현석 해설위원은 “선수들의 경기력도 더 좋아지게 됐다”고 짚었다.
실제 킨텍스 제2 전시장의 7번홀 구역에 들어선 피비에이 전용 경기장을 둘러 보면서 느낀 점은 깔끔한 외관과 실용적인 내부 공간 설계다. 7번홀 구역으로 진입하게 되면, ‘PBA TOUR’라는 영문명과 화려한 색깔이 결합한 ‘그라피티 벽면’이 눈에 확 들어오면서 전용구장임을 알린다. 세련된 디자인의 그라피티는 아티스트 범민의 작품이다.
코트에 들어서려면 철저한 신원확인이 필요하다. 기자도 아이디 카드를 들고 입장했지만, 방문 기록 명부를 작성해야 했다.
경기장 안에는 메인테이블 2대가 있고, 그 옆으로 보조 경기장(테이블 6대)이 붙어 있다. 관중석 규모는 230석으로 크지 않지만, 좌석이 널찍하고, 앞이 트여있어 관전하기는 편해 보였다.
보조 경기장에서는 이날 엘피비에이 예선 경기가 열리고 있었고, 김세연(휴온스) 등 64강 본선에 이미 선착해 있는 선수들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었다. 아직 심판대기실, 선수대기실이 완벽하게 꾸려지지 않았지만, 경기장 내부에 최대한 선수들을 위한 시설을 만들려는 노력이 엿보였다.
김영진 전무이사는 “피비에이가 출범 5번째 시즌 만에 전용경기장을 갖추게 되었다. 그동안 여기저기 떠돌이 생활을 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제부터는 안정적으로 경기운영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고양/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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