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소”…폭우에 잠긴 소 40마리 구조한 경찰관의 기지

박아영 2023. 7. 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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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에서 소 40여 마리가 물에 빠져 죽을 뻔했다가 경찰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당시 우사 주인 A씨는 "소들이 물에 빠졌다. 소 40마리가 다 죽게 생겼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출동 3분 만에 도착한 우사에는 물이 성인 남성 허리쯤까지 차오르고 있었고, 어둠 속에서 소 40여 마리가 흥분해 날뛰고 있었다.

소들이 무사히 구출되자 주인 A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연신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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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경북 안동에서 구조되고 있는 소들의 모습. 안동경찰서 제공

경북 안동에서 소 40여 마리가 물에 빠져 죽을 뻔했다가 경찰 덕분에 무사히 구조됐다.

20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9시쯤 지역 내 한 우사가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우사 주인 A씨는 “소들이 물에 빠졌다. 소 40마리가 다 죽게 생겼다”며 다급한 목소리로 요청했다.

마침 신성우 경위가 호우 피해 우려 지역에서 비상근무 중이었다. 신 경위는 신고 내용을 전해 듣고 곧바로 우사가 있는 일직면 원호리로 출동했다.

출동 3분 만에 도착한 우사에는 물이 성인 남성 허리쯤까지 차오르고 있었고, 어둠 속에서 소 40여 마리가 흥분해 날뛰고 있었다. 

신 경위는 함께 간 동료들에게 순찰차를 활용해 소들의 이동 동선을 확보하게 했다. 빠져나가는 소가 없도록 순찰차로 길을 막고 신 경위가 경광등으로 소들을 한쪽으로 몰아가는 식이었다. 그의 기지 덕분에 소들은 약 1시간여 만에 지대가 높은 창고로 갈 수 있었다.

소들이 무사히 구출되자 주인 A씨는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연신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경위는 “현장 부근에서 순찰하고 있어 즉시 출동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당연한 일을 한 것일 뿐”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6시 기준 가축 폐사 마릿수는 82만5000마리다. 닭이 76만9100마리로 가장 많았고 오리 4만4900마리, 돼지 4300마리, 소 400마리 등이 이번 폭우로 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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