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힘 보태고 싶어"…너도나도 예천 수색·응급복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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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 내 동네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벌방리에 투입된 육군 50사단 소속 김강민 대위는 "무더운 날씨에 힘이 들지만 내 가족 내 동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복구 작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예천·영주·안동·봉화 등에서 경찰 기동대 10여개 중대 등 경찰 1천여명이 투입돼 유실물 수습, 도로 복구, 마을길·가옥 내 토사 제거 등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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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반납하고 현장 찾아…중학생 딸과 봉사 나서기도
(예천=연합뉴스) 김선형 윤관식 기자 = "내 가족 내 동네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20일 오후,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마을.
산사태 엿새째를 맞아 마을은 여전히 진흙투성이의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곳곳에서 실종자 수색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방·경찰·군은 각자의 위치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중장비가 동원된 탓에 언뜻 보기엔 복구에 속도를 내는 듯도 해 보였다.
하지만 벌방리는 여전히 산림 토사 유출로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인명 수색'이 이어지는 곳이다.
쏟아지는 땡볕 속에서도 마을 입구와 주택은 온통 진흙투성이였다.
산줄기를 타고 내려온 맑은 계곡물이 무너진 도로를 타고 내려 오전 한때 이곳에 소나기가 내렸음을 가늠케 했다.
전신 방호복을 입은 예천군 직원 2명은 무너진 주택 지붕 석면을 제거하기 위해 내려앉은 건물더미 위에 올라섰다.
이 마을에서 산사태로 실종된 주민은 60대 남녀 각 1명이다.
벌방리에 투입된 육군 50사단 소속 김강민 대위는 "무더운 날씨에 힘이 들지만 내 가족 내 동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복구 작전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포크레인 운전기사는 "산사태 흔적을 지우려면 한참 걸린다"라며 "우선 실종자 수색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소방 구조 대원들은 인명구조견과 함께 광범위한 지역을 계속해서 구석구석 수색했다. 산사태 잔해를 누비며 이곳저곳을 챙겼다.
하천에서도 로프 등 안전 장비로 서로의 안전을 확인하며 꼼꼼히 물 밑을 훑었다.
진평 1교 인근 하천에서는 소방과 경찰이 합동으로 수색을 벌이기도 했다.
한 소방 수색 대원은 "무더운 날씨지만 실종자를 하루빨리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로와 길목에 쌓인 진흙이 마르며 날리는 흙먼지와 뜨거운 햇살도 복구 작업을 멈추지는 못했다.
산사태로 초토화된 효자면 백석리 피해 현장에는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자원봉사에 나선 부산경찰청 경찰 74명도 이날 복구를 위해 나섰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천남숙 행정관은 방학을 맞은 중학생 딸 곽하림 양을 데리고 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곽하림(부산국제중학교 2학년) 양은 "예천군 비 피해가 큰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라며 "엄마를 따라 작은 힘을 보태고 싶어 피해 복구에 참여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날 예천·영주·안동·봉화 등에서 경찰 기동대 10여개 중대 등 경찰 1천여명이 투입돼 유실물 수습, 도로 복구, 마을길·가옥 내 토사 제거 등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 헬기 역시 수시로 하늘 위에서 정찰하며 실종자 수색에 힘쓰고 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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