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서 죄송" 고3 때 못 낸 수업료 65년 만에 낸 85세 졸업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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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대 할머니가 된 충북 충주여자고등학교 졸업생이 65년 만에 모교에 수업료를 내 화제다.
20일 충주여고는 졸업생 임병순씨(85)가 전날 모교에 학교발전기금 125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언니 임씨가 학교에 전달한 금액은 구체적으로 수업료 250만원과 이자 1000만원이다.
임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교사 남편을 만나 세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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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80대 할머니가 된 충북 충주여자고등학교 졸업생이 65년 만에 모교에 수업료를 내 화제다.
20일 충주여고는 졸업생 임병순씨(85)가 전날 모교에 학교발전기금 125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고3이던 1957년 수업료를 내지 못해 졸업이 어려웠는데, 당시 담임 교사의 배려와 격려로 졸업했다.
그는 현재 고령이라 당시 상황을 정확히 기억하지는 못하고 있다. 담임 교사가 대신 수업료를 납부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임씨 가족의 설명이다.
임씨 동생은 "언니는 교회에서 자서전을 써보라는 권유에 자서전을 준비하다 까마득히 잊고 있던 고3 때 일이 기억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언니 임씨가 학교에 전달한 금액은 구체적으로 수업료 250만원과 이자 1000만원이다.
임씨는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며 "어려운 환경에도 학업에 열중하며 바른 품성과 으뜸 실력을 갖춘 학생으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 사용해 달라"라고 말했다.
이춘형 충주여고 교장은 "원대한 꿈을 갖고 희망찬 미래에 도전하는 후배 학생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임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교사 남편을 만나 세 자녀를 훌륭하게 키워냈다. 현재는 서울에 살고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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