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히어로"..500억 '무빙', 'D.P.' 시즌2 대항마 될까 [종합]

하수정 2023. 7. 20.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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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은정 기자]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 Creators Talk가 진행됐다.

[OSEN=하수정 기자] 디즈니+가 사활을 건 '무빙'이 드디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20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의 Creators Talk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인제 감독, 강풀 작가, 이성규 VFX 총괄 슈퍼바이저 등이 참석했다.

'무빙'(감독 박인제·박윤서, 원작각본 강풀,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작 스튜디오앤뉴, 공동제작 미스터로맨스)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다. 원작 웹툰 '무빙'의 강풀 작가와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오징어게임', '파친코'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만들어낸 웰메이드 프로젝트로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과 떠오르는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배우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작비는 무려 500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초능력을 가진 부모 세대인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김성균부터 그들의 능력을 물려받은 아이들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그리고 이들과 마찬가지로 남다른 비밀을 가진 차태현의 역동적인 모습을 시선을 끌었다. 비행 능력을 비롯해 어마어마한 괴력, 빠른 스피드 등 각 인물들이 가진 고유의 초능력은 물론 화려한 액션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어 향후 공개될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2015년 연재된 웹툰 '무빙'은 초능력을 지닌 부모와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탄탄한 구성과 감동적인 스토리, 액션이 잘 묻어난 생동감 넘치는 작화 등으로 큰 사랑을 얻었다. 2015 오늘의 우리만화 문화체육부장관상, 2015 대한민국 SF어워드 만화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무빙'은 현재까지 누적 조회수 2억 뷰를 달성하며 여전히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수많은 이들이 인생 웹툰으로 꼽는 '무빙'을 원작으로 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원작자 강풀 작가가 처음으로 각본을 담당한 작품이다.

[OSEN=조은정 기자]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 Creators Talk가 진행됐다.
'무빙' 포스터

강풀 작가는 "보통 내 작품을 보고 휴머니즘이 있다고 해주시는데, 무조건 재밌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다. '무빙' 이전에 집필했던 작품도 그랬고, 무빙도 그랬다. 웹툰 '무빙'은 처음 집필한 건 2013년이었고, '무빙'은 신체 능력자들의 이야기다. 초능력자들이 나오는 한국형 히어로 만화를 하고 싶었고, '무빙' 역시 이야기 시작부터 결말까지 모두 써놨다. 2년간의 준비 기간을 마치고 2015년에 '무빙'을 연재하게 됐다"며 첫 시작을 언급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지닌 '한국형 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강풀 작가는 '그럼 한국형 히어로가 뭔데?'라고 생각하실 거다. 우리나라에도 영웅이 있다면 그들은 어떤 이유로 싸울까? 어떤 상황에 놓여있을까?' 생각했다. 우리 주변에 있는 한국형 히어로를 표방한다면 한국의 특수한 상황에 접목하고 싶었다. 분단의 상황이나 역사에 접목 시키고 싶었다"며 "그리고 모든 인물이 세상을 구하겠다는 대의보단 친구, 연인, 동료 등 주변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 나의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싸우는 영웅들로 나온다. 이러한 정서를 느끼는 인물들을 한국형 히어로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원작 웹툰 '무빙'이 탄생했지만, 20부작 시리즈 '무빙'은 다르다. 담지 못한 얘기를 덧대면서 20부작의 세계가 나왔다"고 했다.

이어 "극 중 아이의 30년 시간을 다루다보니 원작의 뼈대만 있었지만, 더 많은 이야기를 다뤄야 했다. 결국 욕심에 20부작까지 쓰게 됐다. 너무 애정해서 끝까지 책임져야겠다 싶어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처음 극본을 맡게 됐을 때 스스로 우려된 점이 있었다. 그전에 드라마나 시나리오를 쓴 적이 없어서 내가 원래 써오던 방식대로 쓰겠다고 알렸다. 그래서 기존 극본과 달랐다. 부족한 문장력을 커버하기 위해 주석을 달고,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OSEN=조은정 기자]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 Creators Talk가 진행됐다.
[OSEN=조은정 기자]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 Creators Talk가 진행됐다.

특히 강풀 작가는 "시리즈 '무빙'이 원작과 다른 점 중 가장 먼저 말씀 드릴 수 있는 건,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했다는 점"이라며 "프랭크와 전계도가 등장한다. 뭔가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만화보다 더 재밌게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의 이야기가 학생 이야기라서 하이틴 로맨스 물로 보일 수 있다. 그래서 초반부 이야기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긴장감을 불어넣을 이야기를 하기 위해선 히든 카드로 류승범 배우가 연기한 프랭크를 탄생시켰다. 그의 상대로 또 다른 초능력자 캐릭터도 탄생시켰다. 시리즈물로 바꾸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물 번개맨이 떠올라서 차태현 배우가 연기한 전기를 쓸 수 있는 인물, 능력이 있는 인물로 전계도를 만들었다. 원작에 없는 다양한 인물들을 추가해서 이야기를 풍성하게 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무빙'에는 러시아, 연변, 홍콩을 거쳐 서울까지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 임무를 수행하는 무한 재생 능력의 주원(류승룡 분), 초인간적인 오감 능력의 미현(한효주), 비행 능력의 두식(조인성), 무시무시한 괴력과 스피드를 지닌 이재만(김성균 분)을 비롯해 새 인물 전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전계도(차태현 분)가 등장한다.

여기에 남들과 다른 특별한 능력을 가진 10대 아이들 봉석(이정하), 희수(고윤정), 강훈(김도훈)의 모습 뒤로 대한민국 곳곳에 숨어 있는 초능력자들을 찾아 제거하는 의문의 존재 프랭크(류승범 분)의 압박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프랭크 역시 새로운 캐릭터다.

강풀 작가는 "'무빙'은 내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각본가로 큰 도전을 하게 한 작품"이라며 "첫 도전이었지만 굉장히 만족하고 여러분께 빨리 보여드리고 싶다. 웹툰에 미처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담고 싶다는 마음이 시리즈의 기틀이 됐다"며 공개 날짜를 손꼽아 기다렸다. 

[OSEN=조은정 기자]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 Creators Talk가 진행됐다.
[OSEN=조은정 기자] 2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무빙' Creators Talk가 진행됐다.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 이후 디즈니+에서 '무빙'을 연출한 박인제 감독은 "'무빙'을 통해 처음으로 멜로라는 장르를 했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며 고충을 밝혔다.

극 중 한효주는 초인간적인 오감 능력을 지닌 미현을, 조인성은 비행 능력을 가진 두식으로 분해 열연했다. 미현과 두식을 부부로 등장해 유일한 로맨스 관계를 형성한다. 

박인제 감독은 "조인성, 한효주 배우가 잘해주셔서 재밌는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특히 키스신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떤 계기가 있어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장면들을 제작진한테 얘기해서 크리스마스 이브 날 찍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를 보면 아시겠지만, 크리스마스 이브에 몇 번의 테이크를 가서 촬영했다. 여러가지 상황들 때문에 훌륭하게 잘 나와서 재밌게 잘 찍혀 나온 것 같다"며 "모두들 만족하고 배우들도 만족했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무빙' 포스터

또한 박인제 감독은 "학생들의 이야기가 1~7부까지 펼쳐진다. 하이틴 드라마처럼 밝고 설레는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인데, '무빙' 안에는 성인 에피소드도 있고 젊은 친구들의 에피소드도 있다.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20부 내내 알차게 재밌게 설레게 흥분되게 들어가 있으니, 충분히 장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실제 촬영도 11개월 가까이 했다. 중간에 코로나에 걸리면 몇 주 격리 기간을 가지기도 했는데, 이런 기간을 뚫고 나름 만족한 결과가 나와서 이 자리까지 선 게 기분이 좋고 다행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여름 OTT 기대작으로 넷플릭스 'D.P.' 시즌2와 디즈니+ '무빙'이 차례대로 선보이는 가운데, 대중에게 각각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무빙'은 오는 8월 9일 디즈니+에서 전세계 동시 7개 에피소드 공개 후 매주 2개 에피소드씩 공개될 예정이다.

/ hsjssu@osen.co.kr

[사진]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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