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민♥안은진 사랑 중심” 황진영 작가 밝힌 ‘연인’ 관전 포인트
[뉴스엔 김명미 기자]
황진영 작가가 ‘연인'에 대해 소개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연인’(기획 홍석우/연출 김성용 천수진/극본 황진영)이 8월 4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연인’은 병자호란을 겪으며 엇갈리는 연인들의 사랑과 백성들의 생명력을 다룬 휴먼역사멜로드라마다.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 배우 남궁민(이장현 역)의 10년만 사극 복귀작으로 공개 전부터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인’은 ‘절정’, ‘제왕의 딸, 수백향’,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은 황진영 작가의 작품이다. 황진영 작가의 MBC 사극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믿고 본다”는 기대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황진영 작가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다. ‘연인’은 어떤 드라마인지, ‘연인’을 통해 시청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황진영 작가는 “병자호란, 4.3사건, 동학농민운동에 관심이 많았다. 비극적 상황에 내동댕이쳐진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었던 것 같다. 병자호란 같은 경우 독한 패배의 역사이기에 쉽게 손대지 못했는데 고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서 영감을 받아 고난의 역사를 조금은 경쾌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라고 ‘연인’ 집필 이유를 밝혔다.
황진영 작가의 섬세하고도 힘 있는 필력은 여러 명품사극을 탄생시키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렇다면 황진영 작가가 직접 생각한 사극 ‘연인’만의 매력은 무엇일까. 전작들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황진영 작가는 “‘연인’만의 매력이라면 전작들에 비해 훨씬 더 ‘인간의 감정’에 집중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정점에 장현(남궁민 분)과 길채(안은진 분)의 사랑이 있다. 어쩌면 서로에게 매혹되어 평탄하게 사랑에 빠졌을지도 모르는 장현과 길채가, 전쟁으로 인해 부침을 겪으며 사랑은 깊어지고 성숙해 간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연인’에는 남녀 간의 사랑뿐 아니라 부자간의 정, 벗들의 우정, 우직한 충심, 서로 애틋해하는 백성들 등 여러 색깔의 인간의 사랑 이야기가 있다. 수많은 인물들이 서로 사랑해서 욕망하다 좌절하고 미워하고 끝내는 회한에 빠지는 등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이런 깊은 감정을 가능하게 하는 배경에는 병자호란과 포로 대이동이라는 조선의 비극적인 역사가 있다. 백성에게 닥친 비극은 냉혹하지만, 고난을 뚫고 살아내려는 인간의 의지와 노력은 뜨겁다. 그 뜨거움이 우리 배우들을 통해 아름답게 전달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황진영 작가는 “’연인’은 ‘사랑에 빠진 인간이 어디까지, 무슨 일까지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이야기다. 그리고 반대편에 사랑 대신 두려움에 끌려간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다. 사랑을 선택한 자의 끝이 비극이고 두려움에 압도된 자의 결말이 생존이라 해도, 그 과정에서 인간 감정의 정수(精髓)를 누린 이가 누구인지는 아마 본인만 알 것이다. 해서 나도 확신할 수 없지만, 어쩌면 삶의 목적은 생존이 아니라 아낌없이 사랑을 쏟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연인’을 썼다”라며 다시 한번 ‘연인’에 담고자 한 사랑의 의미에 대해 강조했다.
‘연인’은 역사적 사건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다. 영화, 드라마 등 대중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체에서 역사적 사건을 다룰 때는 신중하게 접근해야만 한다. 황진영 작가 역시 ‘연인’을 집필하며 가장 고민한 부분이 이것이다.
‘연인’ 집필 과정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을 묻자 황진영 작가는 “병자호란을 조망하며 ‘무능한 임금 인조, 나약한 조선 조정’이라는 그간의 병자호란에 대한 인식을 최근 학계의 새로운 연구 결과 등 다방면에 대한 자료 조사를 통해 다시 한 번 점검했다. 우리 ‘연인’에서는 병자호란에 대해 조금은 각도가 다른 이야기를 선보이고 싶다. 병자호란에 대해 새로운 정답을 내렸다기보다는 좀 더 구체적으로 병자호란의 이면을 보여주며 물음표를 던진 정도인데, 시청자마다 다양한 판단이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황진영 작가는 ‘연인’의 관전포인트에 대해 “우리 ‘연인’을 통해 최고의 스태프들이 재능과 열정을 낭비의 수준으로 끌어올려 쏟아낸 화면을 보실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최근 몇 년간 드라마 시장이 확대되면서 유능한 스태프들은 한 콘텐츠에만 집중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우리 ‘연인’의 제작진은 다르다. 연출, 촬영, 편집, 음악, 조명, 미술, 의상 등 200여 제작진이 뜨거운 열정과 집중력으로 한 장면씩 일궈냈다. 그 정성스러운 화면에 다양한 사랑이야기 담겼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한 고통, 사랑하는 사람에게 표현조차 못하는 슬픔,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지 못한 비애,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이의 분노와 집착까지. ‘연인’을 통해 고아한 화면 위에 펼쳐지는 격렬한 인간 감정의 스펙터클을 느껴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사진=MBC)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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