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이적 시장 ‘가장 비싼 골키퍼’는 누구?

박선우 2023. 7. 2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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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축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골키퍼 중 최대어로는 인터밀란의 골키퍼이자 카메룬 국가대표 안드레 오나나(27)가 꼽힌다.

맨체스터 시티의 우위가 예상됐던 결승전이 팽팽하게 전개될 수 있었던 건 인터밀란의 골문을 지킨 오나나의 눈부신 선방 덕분이었다.

오나나로 촉발돼 뜨겁게 달아오른 골키퍼 이적시장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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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럽축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골키퍼 중 최대어로는 인터밀란의 골키퍼이자 카메룬 국가대표 안드레 오나나(27)가 꼽힌다. 터줏대감 다비드 데헤아와 작별한 맨유의 새로운 수문장으로 등극할 게 확실시되고 있다. 오나나는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맨체스터행 비행기를 타는 모습이 현지 언론에 의해 포착됐다. 맨유 구단의 메디컬테스트를 이미 마친 것으로 알려진 오나나는 이탈리아의 '가제타 델로 스포트'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와 함께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거두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챔스'에서 뜬 오나나 "맨유와 함께 빅이어를!"

오나나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던 경기는 역시 '별들의 전쟁'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였다. 맨체스터 시티의 우위가 예상됐던 결승전이 팽팽하게 전개될 수 있었던 건 인터밀란의 골문을 지킨 오나나의 눈부신 선방 덕분이었다. 로드리의 한 방을 막지 못해 1대 0으로 져 아쉽게 '빅 이어'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지만 오나나는 자신의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오나나가 앞서 축구 팬들에게 널리 알려진 대회도 유럽 챔피언스리그였다. 2018-2019시즌 아약스의 4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는데 결승행을 앞두고 토트넘 모라에게 해트트릭을 얻어맞으며 '암스테르담 기적'의 희생양이 됐다. 대회 내내 잘해줬던 오나나가 부진했다고 말하기보다는 모라가 인생 경기를 펼쳤다는 평가가 맞을 것이다.

이런 오나나를 원한 것도 당시 아약스의 사령탑이었던 텐 하흐 맨유 감독이다. 텐 하흐 감독은 데헤아가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대체자를 찾아 나섰고 과거 호흡을 맞췄던 오나나 영입에 나섰다. 오나나는 기본 덕목인 반사신경은 물론이고 발 기술이 좋아 빌드업에도 강점을 보여 현대 축구가 원하는 골키퍼 상에 적합하다.


■역대 이적 시장 '골키퍼 이적료' 3위…연쇄 이동도 활발

영국의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오나나의 이적료는 4,720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773억 원이 될 전망이다. 올 여름 이적시장의 골키퍼 중 최고액이자 역대 3위에 해당한다. 1위는 2018년 첼시에 입성한 케파 아리사발라가로 무려 7,16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했다. 2위는 역시 2018년 리버풀로 이적한 알리송(6,700만 파운드)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한 쿠르투아(2018년), 맨시티로 옮긴 에데르송(2017년)이 오나나의 뒤를 잇고 있으니 오나나가 어느덧 세계적인 수문장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알 수 있다.

오나나를 시작으로 다른 골키퍼들의 연쇄 이동도 활발하다. 오나나에 밀린 데헤아는 호날두의 소속팀인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오나나가 떠날 인터밀란은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인 얀 좀머와 계약을 맺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 소속의 좀머는 노이어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을 떠나게 된 요리스는 자신의 조국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과 연결되고 있다. 나이가 많아 주전은 어렵지만 돈나룸마의 백업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은 이탈리아 국가대표 비카리오와 계약했는데 믿었던 비카리오가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우려를 자아냈다. 2021년 국제축구연맹(FIFA) 최우수골키퍼였던 멘디는 첼시에서 사우디 알아흘리로 떠났다. 오나나로 촉발돼 뜨겁게 달아오른 골키퍼 이적시장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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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우 기자 (bergkam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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