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오 회생' 다음 심문 내달 31일로…손실 규모는 여전히 안 밝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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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을 중단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델리오의 회생 절차 심문이 예정대로 진행된 가운데, 회생 절차 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델리오 측은 가상자산의 특성상 규모 산정이 어려운 점을 피력, 31일까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심문은 델리오 이용자 95명이 델리오의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하루인베스트는 델리오와 같은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로, 지난달 돌연 출금을 중단한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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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대표 "채권 회수 중이어서 피해 규모 산정 불가…회생에 대한 의견 없어"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출금을 중단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예치 서비스 델리오의 회생 절차 심문이 예정대로 진행된 가운데, 회생 절차 개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다음 심문기일은 오는 8월 31일로 정해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심문에는 정상호 델리오 대표와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르네상스, 피해 이용자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앤비파트너스 측이 모두 참석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심문기일을 연기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하지만 법원 측은 △델리오 회사뿐 아니라 이해 관계인이 많은 사안인 점 △당사자 간 논의가 시급한 점 등을 고려해 심문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심문은 한 시간 가량 진행됐으나 회생 절차를 개시할지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델리오 측이 최근 금융정보분석원(FIU) 검사, 검찰 압수수색 등으로 심문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음을 피력했기 때문이다.
정상호 대표는 심문이 끝난 뒤 취재진에 "FIU 검사와 검찰 압수수색이 겹치면서 회사 내부 상황이 어수선했다"며 "다음 심문에도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전했다. FIU의 델리오 현장 검사는 지난주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더해 델리오가 현재 채권을 회수중인 점도 결정 연기에 영향을 미쳤다. 정 대표는 "채권을 회수 중이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판부에서 이런 점도 참작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회생 절차에 대한 회사 측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저희 회사는 회생이 좋다거나, 싫다는 의견 자체가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이날 재판부는 다음달 10일까지 손실 규모를 밝히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델리오 측은 가상자산의 특성상 규모 산정이 어려운 점을 피력, 31일까지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 채권 회수도 진행 중임을 재판부에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심문은 델리오 이용자 95명이 델리오의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한 데 따른 것이다.
델리오는 지난달 '하루인베스트 사태'를 근거로 출금을 중단했다. 하루인베스트는 델리오와 같은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로, 지난달 돌연 출금을 중단한 업체다. 델리오는 하루인베스트에 고객 자금 일부를 예치해둔 탓에 '도미노'로 출금을 중단해야 했다. 이에 피해 이용자 일부는 델리오의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서울회생법원은 지난달 29일 델리오에 대한 보전처분을 결정하고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이런 가운데 델리오도 델리오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지갑에서는 거래소로 자금이 빠져나가 논란이 됐다. 통상 거래소로 가상자산을 이체하는 것은 매도를 위한 것으로 간주된다.
지난 17일 델리오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지갑에서는 비트코인(BTC) 약 6억원치, 이더리움(ETH) 약 2억원치, 리플(XRP) 약 4억원치 등 가상자산이 거래소 빗썸으로 이동됐다. 이는 블록체인 상 데이터에서 확인됐다. 이에 델리오의 가상자산 이동이 보전처분에 위배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심문에서도 해당 사안에 관한 재판부 측 질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상자산 이동이 보전처분에 위배되는지 여부와 관련, 델리오는 의견서를 통해 법원에 소명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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