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 암 유발 인정”…240억 배상하라는 평결 나왔다

서다은 2023. 7. 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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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건강관리제품 생산업체인 존슨앤드존슨(J&J)이 대표 제품 베이비파우더 때문에 암에 걸렸다는 소비자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24살 암 환자 앤서니 에르난데스 발데스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여 J&J이 1880만 달러(한화 약 24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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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의 건강관리제품 생산업체인 존슨앤드존슨(J&J)이 대표 제품 베이비파우더 때문에 암에 걸렸다는 소비자와의 소송에서 패소했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배심원단은 24살 암 환자 앤서니 에르난데스 발데스의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여 J&J이 1880만 달러(한화 약 240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평결했다.

발데스는 어린 시절부터 사용해 온 J&J의 베이비파우더에 포함된 활석에 노출돼 심장 주변 조에서 중피종이 발견됐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해 왔다.

앞서 지난 2021년 J&J 베이비파우더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발데스와 같은 이유로 난소암, 중피종 등에 걸렸다고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J&J는 현재 미국 전역에 걸쳐 3만8000건 이상의 소송에 휘말려 있다.

J&J 측은 “베이비파우더와 발암은 관계가 없다”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며 항소 의사를 밝힌 상황.

에릭 하스 J&J 부회장은 “이번 평결은 베이비파우더가 안전하고 석면도 안 들어있으며 암을 일으키지도 않는다고 결론 내린 수십 년에 걸친 과학적 평가에 어긋난다”고 항변했다.

앞서 J&J은 베이비파우더 때문에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과 개별 소송을 하는 대신 기금을 만들어 일괄 협상하겠다고 제안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개별 손해배상소송은 일제히 보류됐다.

그러나 이번 소송을 제기한 암 환자 발데스의 경우 건강 상태가 심각해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법원 판단에 따라 재판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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