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슈퍼컴퓨터 ‘도조’에 10억 달러 투자할 것”...주가 4% 하락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2023. 7. 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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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발표 속 상승
뉴욕증시
간밤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장 마감 후 넷플릭스, 테슬라, IBM,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실적을 발표했는데 일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장외시장에서 하락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0.31% 상승, S&P500지수는 0.24% 상승, 나스닥지수는 0.03% 상승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오르며 2019년 9월 이후 가장 오랫동안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06% 하락했다. 시총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인공지능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애플의 경우 0.71% 올랐고, 경쟁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각각 1.23%,1.40%씩 내렸다. 아마존은 1.90%, 메타는 1.27%의 상승률로 마감했다.

지난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연장했다고 풀이됐다. 그간 우려가 깊었던 영국의 물가 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기 때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비 7.9% 상승하며 예상치 8.2%를 크게 밑돌았다”며 “이는 2022년 3월 이후 최저치”라고 설명했다. 해당 지표 발표 이후 영국 국채 10년물은 12bp 급락하며 글로벌 시장 금리 전반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당일 정규장에서 0.7% 하락했던 테슬라는 장 마감 후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47% 급증한 249억3000만 달러(약 32조원)로 시장예상치보다 2억 달러 상회했다.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주당순이익(EPS)은 0.91달러로 시장예상치보다 0.09달러 높게 나왔다.

다만 작년 2분기 상하이 폐쇄로 인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한자릿수(9.6%)로 하락했는데 영업이익률 9.6%는 전년 동기 대비 5%포인트 떨어진 수준으로 지난 5개 분기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테슬라 측은 낮은 평균 판매 가격과 새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 생산 비용이 수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컨퍼런스콜에서 “더 높은 금리로 인해 사람들이 새 차를 살 여유가 더 없어질 수 있다”면서 가격을 더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거시경제 상황이 안정되면 물가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면서 “거시경제 상황이 안정되지 않으면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도조 [사진=테슬라]
현재 테슬라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4%대 하락하고 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장외시장에서 한 때 5% 넘게 급락한 것은 일론 머스크 CEO가 컨퍼런스콜에서 도조(Dojo)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기 때문으로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도조 슈퍼컴퓨터 개발에 내년까지 10억달러(1조3600억원)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슈퍼컴퓨터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자율주행 인공지능(AI)를 구동하는 신경망을 훈련시키는 데 사용된다.

한편 넷플릭스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는 장 마감 후 8% 이상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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