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택시 기대 과했나…JP모건 “조비, 6달러가 적정가” (영상)
AT&T, 독성 납 케이블 논란에 반격...“추가 조사할 것”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9년 9월 이후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회복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인플레이션은 둔화되고 있고 경제 지표는 양호하게 나오면서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기업 실적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S&P500 기업 중 약 50개(10%) 기업이 2분기 실적 공개를 마무리한 가운데 이 가운데 78%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긴 했지만, 예상보다 괜찮은 실적을 내놓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대형은행 중 유일하게 어닝 미스(예상치 하회)를 기록했지만 앞으로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기대감으로 주가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부정적인 소식보다는 긍정적인 소식에 더 반응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카바나(CVNA, 55.80, 40.2%)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바나 주가가 40%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주가 상승률은 1200%에 달한다.
카바나는 당초 내달 3일 발표 예정이었던 2분기 실적을 이날 공개했다.
매출액은 29억7000만달러로 예상치 25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주당순이익(EPS)과 상각전이익(EBITDA)은 각각 -0.55달러, 1억5500만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각각 -1.15달러, 58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엄청난 ‘서프라이즈’였던 셈이다. 대당 총이익(중고차 1대를 팔아 남긴 총이익)도 전년대비 94% 급증한 6520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이 환호한 것은 채무 조정 합의에 대한 내용이다.
카바나는 유동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최대 채권자와 부채 조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2025년, 2027년 만기가 되는 무담보 채권 중 85%가량을 새로운 담보 채권(만기↑·이자율↓)으로 교체 발행키로 한 게 골자다. 또 주식 전환 등을 통해 12억달러 부채를 줄이기로 했다.
카바나는 이를 통해 만기가 연장되고 2년간 이자지급액이 4억3000만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를 위해 최대 10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시가총액이 42억달러 수준인 것을 고려할 때 주주가치가 상당 부분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유무선 통신 업체 AT&T 주가가 8.5% 급등했다. 경쟁사 버라이즌(VZ) 주가도 5% 넘게 올랐다.
독성이 있는 납 케이블을 방치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며 주가가 3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AT&T가 반격에 나선 영향으로 해석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T&T를 포함한 미국 통신회사들이 독성이 있는 납 케이블을 방치했으며, 조사 결과 납 케이블이 설치된 곳 중 약 80%에서 안전 기준보다 높은 농도의 납 성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AT&T는 “납 케이블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선정적인 언론 보도가 아닌 객관적인 과학적 증거에 의해 해결돼야 한다”며 “WSJ이 언급한 지역에서 회사가 추가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관련 이슈에 대해 규제 기관과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월가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항공기(전기 에어택시) 제조사 조비항공 주가가 16% 가까이 급락했다. JP모건이 주가가 과도하게 올랐다며 매도를 권고해서다. 조비 주가는 올 들어 16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날 JP모건은 조비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5달러에서 6달러로 높였다. 현 주가에서 30% 더 내려야 적정 주가란 얘기다.
JP모건의 한 분석가는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시험 비행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으로 조비 주가가 단기간내 급등했다”며 “이는 전체 승인 절차의 일부임에도 시장 반응이 너무 과하다”고 지적했다. 펀더멘털을 너무 앞서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시험 비행 승인 소식에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숏커버링(공매도 환매수)까지 유입, 상승 폭을 더 키웠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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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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