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까지 발벗고 나섰다”…‘킹더랜드’에 난리난 태국, 무슨일이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이타폴 쿤쁘롬 문화부 장관은 “한국 드라마 ‘킹더랜드’가 태국의 아름다움을 홍보해 관광 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며 “드라마 촬영지에 한국 관광객을 비롯한 드라마 팬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부 장관은 그러면서 “이 드라마를 시청하는 사람들이 태국의 촬영 장소를 방문하도록 권장한다”며 “‘킹더랜드’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킹더랜드’에 등장하는 드라마 촬영 장소는 왓 아룬, 왓 랏차나다의 로하 쁘라삿에 있는 사원들과 만다린 오리엔탈 방콕 호텔, 반얀트리 호텔 버티고 & 문 바, 사뭇 프라칸의 고대 도시 등이다.
이들 장소는 ‘킹더랜드’ 10화에 천사랑(임윤아)이 친구들과 함께 태국으로 포상 휴가를 떠나 다양한 장소를 누비면서 달콤한 비밀연애를 하는 과정에서 나온다.
지난 6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킹더랜드’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16일 기준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정상에 등극했다. 또 2주 만에 1위를 재탈환하며 전 세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태국에서도 18일 기준 넷플릭스 톱10 TV 부문 1위를 기록했다.
태국 관광청(TAT)은 올해 최소 100만 명의 한국 관광객이 태국을 다녀 갈 것으로 전망했으며 지금까지 약 80만명이 다녀갔다고 말했다.
해당 장면이 방송된 후 아랍권 시청자들은 아랍 왕자를 바람둥이로 설정한 점, 음주가무를 즐기는 인물로 그린 점, 인도 출신 배우가 이를 연기한 점 등을 들며 “한국 드라마가 아랍인과 무슬림을 비하했다”고 격분했다.
논란이 커지자 ‘킹더랜드’ 제작사 측은 사과했다.
제작사 측은 “특정 국가나 문화를 희화화하거나 왜곡할 의도가 전혀 없었으나 타 문화권에 대한 입장을 고려하지 못하고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끼친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타 문화에 대한 이해와 경험, 배려가 많이 부족했음을 통감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다양한 문화권의 시청자들이 함께 즐겁게 볼 수 있는 콘텐트를 만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한 “영상의 문제가 되는 부분은 신속히 최선의 수정을 진행할 계획이며 제작진은 앞으로 시청에 불편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제작하겠다”며 “저희 콘텐트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거듭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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