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브랜드, 대기업 제품보다 경쟁력" PB 강화하는 쿠팡

심동준 기자 2023. 7. 20.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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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최근 자체 브랜드(PB) 강조 기조가 뚜렷하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PB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시장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일례로 쿠팡은 지난 7일 "중소 제조사가 만든 자체 브랜드(PB) 제품이 대기업 것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며 "맨땅에서 성공을 이뤄낸 사례가 늘어난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쿠팡이 지난달 말 열린 '2023 디지털 유통대전'에서 강조한 지점도 PB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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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땅서 성공 이뤄낸 사례 늘어"
CPLB 4인 체제…PB 경쟁 본격 대응
[서울=뉴시스]쿠팡의 최근 자체 브랜드(PB) 강조 기조가 뚜렷하다. 대기업 제품보다 경쟁력 있다는 자평과 더불어 조직에도 변화를 주는 모양새다. 사진은 '2023 디지털 유통대전' 쿠팡 부스 모습. (사진=쿠팡 제공)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쿠팡의 최근 자체 브랜드(PB) 강조 기조가 뚜렷하다. 대기업 제품보다 경쟁력 있다는 자평과 더불어 조직에도 변화를 주는 모양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PB 경쟁력을 내세우면서 시장 영향력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상생 측면도 부각하면서 홍보에도 열성이다.

일례로 쿠팡은 지난 7일 "중소 제조사가 만든 자체 브랜드(PB) 제품이 대기업 것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다"며 "맨땅에서 성공을 이뤄낸 사례가 늘어난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중소 제조사와 제품을 공동기획하고 대규모로 직매입하는 구조로 원가를 절감,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쿠팡 측이 말하는 강점이다.

또 물류 체계를 통해 유통 비용을 낮춰 상생 가능하며, PB 상품 제조 과정도 효율화하는 동시에 친환경·건강을 신경 쓴다고 주장하고 있다.

쿠팡이 지난달 말 열린 '2023 디지털 유통대전'에서 강조한 지점도 PB다. 당시 쿠팡 부스는 'PB를 통한 유통 혁신'을 주제로 마련됐다.

[서울=뉴시스] 쿠팡의 최근 자체 브랜드(PB) 강조 기조가 뚜렷하다. 대기업 제품보다 경쟁력 있다는 자평과 더불어 조직에도 변화를 주는 모양새다. 사진은 쿠팡이 제공한 PB 관련 이미지. (사진=쿠팡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서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 파트너사 10곳 중 9곳이 2019~2022년 680% 성장했다는 등의 내용을 홍보하기도 했다.

이런 PB 강조 시점과 맞물려 CPLB 대표진 구성을 변경한 것도 눈에 띈다. CPLB는 최근에 종전 5인 대표에서 4인 대표로 체제를 전환했다.

현 CPLB 대표진은 ▲영국인 피터 제임스 피셔 ▲한국인 임윤택 ▲인도인 산디판 차크라보티 ▲대만인 카이루 유 4인이다.

종전 체제에서 대표였던 한국화이자제약 출신 전유원 전 대표는 7월1일부로 사임했다. 지난해 1월31일 취임한 뒤 약 1년 반 만의 퇴진이다.

전 전 대표 사임에 따른 CPLB 체제 변화는 PB 사업 효율 개선 차원 행보란 평가가 있다. 신규 대표 영입 후 영역 정리 측면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유통업계에서 PB 상품 강조는 추세적 흐름이다. 고물가 시기와 맞물리면서 합리적 소비를 하는 추세에 발맞춰 성장 가능성도 크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1월6일 오후 서울의 한 이마트 내 PB제품 코너 모습. 2023.01.06. kch0523@newsis.com

CPLB는 지난달 1일 대표로 인도인 산디판 차크라보티와 대만인 카이루 유를 앉혔다. 아마존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는 인사들이다.

이들은 각각 2018년 12월, 2019년 쿠팡에 합류했다. 일정 기간 쿠팡의 문화와 사업 방식을 익힌 뒤 PB 자회사 수장이 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CPLB는 4인 대표 체제 구성을 갖추고 PB 경쟁에 보다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품질을 강조하면서 상품 구색을 넓히는 시도 등이 전망된다.

유통업계에서 PB 상품 강조는 추세적 흐름이다. 고물가 시기와 맞물리면서 합리적 소비를 하는 추세에 발맞춰 성장 가능성도 크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일례로 이마트는 PB 노브랜드에 가격적 이점과 더불어 상생 이미지를 결부하고 있다. 노브랜드 상품 규모는 1500여 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유통업계에서 PB 상품 강조는 추세적 흐름이다. 고물가 시기와 맞물리면서 합리적 소비를 하는 추세에 발맞춰 성장 가능성도 크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사진은 지난 3월8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모습. .2023.03.08. jhope@newsis.com

노브랜드는 실적 둔화 분위기에서도 선방한 영역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경기 하강 국면에 PB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으로도 여겨진다.

홈플러스는 PB '홈플러스 시그니처'와 '심플러스' 등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통합 PB 브랜드인 '오늘좋은'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편의점 CU·GS25·세븐일레븐 등의 PB 기획은 출시 때 마다 화제가 되기도 한다. CU의 '득템 시리즈'나 GS25의 '점보도시락' 등이 비교적 가까운 사례다.

패션·뷰티 분야의 PB 강화 기류도 뚜렷하다. W컨셉은 PB 전문관 운영에 나섰으며, CJ올리브영·신세계 시코르 등도 PB 제품을 적극 내세우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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