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엔터 인수로 ‘한국판 디즈니’ 꿈꿨던 카카오... 시세조종 의혹 불거지며 주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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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로 한국판 디즈니를 꿈꿨지만, '상처뿐인 영광'이 될 위기에 놓였다.
최근 금융당국이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정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던 주가가 다시 하락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금융당국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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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인수로 한국판 디즈니를 꿈꿨지만, ‘상처뿐인 영광’이 될 위기에 놓였다. 최근 금융당국이 카카오의 SM엔터 시세조정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던 주가가 다시 하락세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 주가는 5만400원으로 4만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2021년 17만원을 찍었던 카카오 주가는 최근 실적 부진 등 여러 악재로 5만원대까지 하락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카오가 SM엔터 인수를 위한 지분 매입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했다는 의혹에 대한 금융당국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 시세조정 의혹과 관련해 “실체 규명에 대한 자신감을 어느 정도 갖고 있기에 조만간 기회가 되면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최고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카카오의 시세조종 혐의가 입증될 경우 자본시장법상 형사 처벌을 받게 된다. 지분을 왜곡된 가격으로 시장가격보다 비싸게 매수하거나 싸게 매도한 피해자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 손해배상 금액은 위반행위로 얻은 이익이나 회피한 손실액의 3~5배다.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통과되면서 피의자에 현행법상 3대 불공정거래인 시세조종, 미공개정보 이용, 부정거래 등에도 기존 형사처벌과 손해배상 외에 과징금 부과도 가능해졌다.
카카오의 SM엔터 시세 조종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인수를 주도한 경영진 등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카카오 경영진의 책임 여부에 대해 “아직은 예단해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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