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팔레스타인 출신 1호 월드컵 심판 사디에 "자부심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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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는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사상 최초로 팔레스타인 출신 심판이 투입된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20일 "이번 여자월드컵에서 부심을 맡은 헤바 사디에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의 팔레스타인 출신 월드컵 심판"이라고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팔레스타인 축구협회 초청으로 처음 팔레스타인을 방문했다"며 "월드컵 최초의 팔레스타인 심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다른 사람에게도 기회가 돌아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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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일 개막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에는 남녀를 통틀어 월드컵 사상 최초로 팔레스타인 출신 심판이 투입된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20일 "이번 여자월드컵에서 부심을 맡은 헤바 사디에는 남녀를 통틀어 최초의 팔레스타인 출신 월드컵 심판"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34세인 사디에는 시리아에서 자랐으며 대학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했다.
심판 육성 프로그램에 여자가 아무도 없는 것을 보고 심판이 되겠다고 결심했다는 사디에는 2012년 말레이시아로 거처를 옮겨 심판 생활을 시작했고 2016년부터 스웨덴으로 이주해 스웨덴 여자축구와 남자 2부 리그에서 심판으로 활약했다.
그동안 여자 아시아축구연맹(AFC)컵, 월드컵 지역 예선, 2021년 도쿄 올림픽 등에서도 심판으로 기용됐다.
사디에는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매우 자부심을 느낀다"며 "다른 사람들에 앞서 문을 열고 나아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루에 두 번 훈련하며 몸을 만들어왔다"며 "말레이시아에서는 주로 남자 경기 심판을 봤는데, 내가 여자라는 이유로 더 화를 내는 사람을 자주 상대해야 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후 여자 심판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그런 부분도 많이 좋아졌다"며 "하지만 수입이 많지 않아 오히려 지출이 더 많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돌아봤다.
스웨덴에서의 생활도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사디에는 "다른 문화에서 온 사람이다 보니, 내가 여기에서 심판을 볼 자격이 있다는 점을 스스로 입증해야 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 자격증이 있지만 맨 하위 리그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팔레스타인 축구협회 초청으로 처음 팔레스타인을 방문했다"며 "월드컵 최초의 팔레스타인 심판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다른 사람에게도 기회가 돌아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여자 월드컵에 한국인 심판은 5명이 발탁됐다.
오현정, 김유정 심판이 주심으로, 김경민, 이슬기, 박미숙 심판은 부심으로 출전한다.
여자 월드컵에 국내 심판 5명이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에는 2명이 한국 심판의 여자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 참가 기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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