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디스커버리 장하원' 재수사…"혐의 가시성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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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수천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장하원(64)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검찰은 장 대표 등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 관련자들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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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수사 잘 안 됐던 부분 들여다봐"
'라덕연 유령회사' 실업급여 부정수급도
내주 중 '가상자산 합수단' 출범 가닥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사모펀드 환매 중단으로 수천억원대 피해를 일으킨 혐의와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장하원(64)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사건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장 대표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장하성 전 주중대사의 동생이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20일 기자들과 장 대표 배임 혐의 수사에 대해 묻자 "처음에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를) 수사할 때 체포가 안 됐거나, 수사가 잘 안 됐던 부분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냥 막연한 재수사는 아니다"라며 "혐의 자체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 약간 가시성이 있는 편이다. 그에 대한 증거를 확보해 수사로 규명해가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검사 단성한)는 지난 6일 여의도에 위치한 디스커버리자산운용 사무실과 양천구 서울도시주택공사(SH공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장 대표는 대출채권 부실 사실을 숨기고 국내 투자자 370여명에게 상품을 판매해 1348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힌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자본시장법 위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 됐으나, 지난 1월 1심에서 무죄가 내려졌다.
검찰은 장 대표 등 디스커버리 펀드 사태 관련자들에게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횡령,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분석하면서 필요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며 "펀드를 운용하면서 부정한 이익을 주고 받았는지 그 부분을 전반적으로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검찰은 라덕연(42) 호안 대표의 주가조작 및 범죄수익 은닉 범행에 이용된 이른바 '유령 회사', 법인 10곳에 대한 해산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실업급여 부정 수급 정황도 포착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유령법인에 형식상 적을 올려놨다가 퇴사했다는 이유로 실업급여를 타간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며 "이 10개 법인에서 퇴사 후 실업급여를 받은 사람들을 찾아 환수하도록 노동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수감 중인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3번째 탈주 계획을 도운 것으로 의심되는 친족 등 주변인으로 수사를 넓히며 탈옥 시도의 전모를 밝히려 부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친누나들과 자주 접견을 간 주변 인물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도주 계획을 도운 혐의로 친누나 김모(51)씨에 대해 피구금자도주원조미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6일 법원에서 한 차례 기각된 바 있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이르면 다음주 중 가상자산합동수사단을 본격 출범시킬 계획이다. 초대 합수단장으로는 이정렬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장(사법연수원 33기)가 유력히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합수단이 만들어지면 새롭게 들어오는 가상자산 관련 사건은 합수단에서 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의 가상자산 사건들은 기존 부서에서 그대로 진행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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