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견딘 진천농다리…강인한 '천년의 자태' 다시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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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장맛비로 불어난 흙탕물에 잠겨 자취를 감췄던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 충북 진천 농다리가 멀쩡한 모습으로 강인한 위용을 다시 드러냈다.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인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는 지난 13일부터 진천을 비롯해 도내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물속으로 모습이 사라졌다.
진천 농다리는 고려시대 때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네 모양의 돌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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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훼손 없이 의연한 모습으로 위용 자랑
(진천=뉴스1) 엄기찬 기자 = 계속된 장맛비로 불어난 흙탕물에 잠겨 자취를 감췄던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 충북 진천 농다리가 멀쩡한 모습으로 강인한 위용을 다시 드러냈다.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인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농다리는 지난 13일부터 진천을 비롯해 도내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물속으로 모습이 사라졌다.
하지만 비가 잦아들고 급격히 불어났던 물도 줄면서 다시 모습이 드러났다. 아무런 훼손 없이 폭우와 거센 물살을 이겨내고 의연한 모습으로 천년의 자리를 지켰다.
진천 농다리는 수많은 장마를 겪으면서 상판이 유실되고 교각이 떨어져 나가는 수난도 있었다. 1984~2017년 20차례 넘게 복구가 이뤄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에는 많은 비가 쏟아지고 거센 물살이 치는 시련에도 큰 피해 없이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며 천년의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진천 농다리는 고려시대 때 축조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네 모양의 돌다리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돌다리로 편마암의 일종인 자줏빛 돌을 쌓아 만들었다.
길이는 93.6m, 폭 3.6m, 높이는 1.2m다. 1000년의 세월을 거치며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천년의 숨결' 또는 '천년의 신비'로 불린다.
sedam_081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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