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전북포럼] "전북 미래, 스마트팜 산업이 경쟁력"

김재수 기자 유승훈 기자 이지선 기자 김혜지 기자 2023. 7. 2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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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스마트팜산업 발전전략과 세계화' 주제로 열려
이원택 국회의원 등 참석…3개 주제발표·토론 진행
허강무 전북대 글로벌 융합대학 학장이 20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전북포럼에서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2023.7.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김재수 유승훈 이지선 김혜지 기자 = 제11회 뉴스1 전북포럼이 20일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전북 스마트팜 산업의 발전 전략과 세계화'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이원택 국회의원이 '새만금 농생명용지의 비전과 스마트팜 발전 전략'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했다.

이어 윤원습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 국장의 '스마트농업 정책 방향', 이종원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의 '전북 스마트팜 산업 발전전략', 최연규 전라북도 농식품인력개발원 박사의 '전북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사업 운영현황' 등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종합 토론에서는 서난이 전북도의원, 김영기 지방자치연구소장, 김현철 (사)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이 참석했다.

스마트팜 수출 본격화…전북, 글로벌 시장 선점해야

먼저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윤원습 농림축산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 국장은 농업 혁신을 위한 스마트 농업 확산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국장은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의 스마트 농업이라고 하는 게 굉장히 거부감이 많았고 기존 농업인들은 걱정들이 많았다"며 "하지만 지금 현재 상황에서는 스마트 농업은 대한민국 농업이 가야될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토 면적도 좁고 대부분 다 고령화가 된 상황에서 농업경쟁력은 굉장히 낮은 수준이지만 정보통신기술(ICT)을 농업에 접목했을 때 생산성이 높아지고 대한민국의 농업경쟁력도 높아질 수 있다"며 강조했다.

정부의 스마트 농업 정책방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농업의 미래 신성장 산업 전환을 위해 스마트 농업 확산이 마스터플랜 마련과 기반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에 스마트 농업 확산을 위한 혁신 방안을 발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스마트 농업 육성법이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스마트 농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스마트 농업을 30% 확산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서 스마트팜 수출과 관련해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며 "스마트팜 수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스마트 농업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1억 달러 정도 수출이 되었고 올해 6월 현재까지 수출을 통해 수주한 금액을 따지면 2억 달러를 넘어섰다며 "앞으로 수출 확대을 위해 해외에 수출 거점 조성, 인력 교류, 다른 분야 연계·마케팅·네트워킹 등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이어 연계 위한 상담회 개최와 박람회 참가 지원 무역금융 지원 확대 등 해외진출 마케팅과 금융‧투자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며 "중동‧동남아‧중남미 등 거점무역관 지정과 카자흐스탄과 베트남, 호주, 사우디 등 시범 온실을 조성하는 등 현지 지원체계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윤원습 농식품혁신정책관 국장이 20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전북포럼에서 '스마트농업 정책 추진현황'을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2023.7.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네덜란드 푸드밸리…"김제 혁신밸리·새만금이 답"

두 번째 발제자로는 이종원 국립한국농수산대학교 원예학부 원예환경시스템학과 교수가 나섰다. 이 교수는 전북형 스마트팜 발전 전략 수립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종원 교수는 "우리는 오는 2027년까지 전체의 30% 수준으로 스마트팜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지만, 일본의 경우 이미 100%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대규모 농장들과 소농들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스마트팜 도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북에도 농촌농업특별 기구가 있지만 스마트 농업을 함께 고민할 전문가 중심의 위원회 등의 활동이 충분하게 보장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결과적으로 이런 활동을 통해 스마트 농업 확산을 위한 전북형 스마트팜 모델 개발과 가이드라인 제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전북만의 구체적인 스마트팜 전략으로 새만금을 활용한 수출 주도 스마트농업 혁신단지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연구개발 단계부터 교육, 투자를 아우르는 전북만의 농업 혁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전북에는 새만금이라는 농산 무역에 적합한 훌륭한 자원이 있다. 네덜란드 푸드밸리나 스페인 테크노바 같은 스마트팜 클러스터를 전북에도 조성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북은 김제에 위치한 스마트팜 혁신밸리나 한국농수산대 등 교육 분야에서는 최고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며 "특화된 석사과정을 신설하는 등 스마트 농업 전문 인력 양성을 양성할 수 있는 교육도시 구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종원 한국농수산대학교 교수가 20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전북포럼에서 '전북 스마트팜산업 박전전략'을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2023.7.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빅데이터·인공지능 갖춘 스마트팜…"청년 꿈 실현"

최연규 전북도 농식품인력개발원 박사는 '전북 스마트팜 청년 창업 보육 사업 운영현황'을 주제로 세 번째 발제에 나섰다. 최 박사는 농가인구 감소·고령화, 농지 면적 감소, 기후 변화 등 전반적 농업생산 기반 축소 및 위기가 스마트팜 추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스마트 농업 확산 및 빅데이터·인공지능 기반 대응이 스마트팜이라는 것이다.

최 박사는 지난 2021년 21.3㏊ 규모(사업비 1044억원)로 조성 완료된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언급했다. 이곳에는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온실 및 지원센터(빅데이터센터), 청년창업보육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20개에 이르는 기업도 입주해 있다.

청년 창업 보육의 경우 최근 특히나 강조되는 사업이다. 매년 50명 정도를 선발해 20개월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교육과정은 △입문교육(1~2개월) △교육형 실습교육(6개월) △경영형 실습교육(1년) △교육 후 창업지원 체계로 진행된다.

교육수료 후에는 혁신밸리 내 임대형 스마트팜 입주자격이 부여된다. 청년 농업인 스마트팜 종합자금 신청자격이 주어지고 청년후계농 선발 시 가점도 받게 된다. 지속적 역량강화 과정도 운영되고 있다.

임대농장은 연간 10명 내외를 선발한다. 1구획(1500평)당 3인1팀을 선발하고 임대기간은 3년이다. 재배작물은 자율로 운영된다.

최 박사는 "청년들이 전북을 통해 스마트팜을 통해 새로운 창업의 꿈, 농업의 꿈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전북도 농식품인력개발원은 교육 혁신으로 농업의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규 전라북도 농식품인력개발원 박사가 20일 전북 전주시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11회 전북포럼에서 '전북 스마트팜 청년창업 보육사업 운영현황'을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 2023.7.20/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 "스마트팜 산업…전북이 주도, 일자리 창출 효과 커"

이어진 종합 토론에서는 스마트팜 산업이 다양한 산업군과 연계가 되면 일자리 창출 등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현철 전북사회적경제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전라북도가 농업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스마트팜이 전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구조를 갖는 것"이라며 "농업과 다른 산업 연계가 가능하면 청년들의 창업 분야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를 위해서는 마차나 수레, 자동차의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을 일컫는 '린치핀'같은 구심점 역할을 할 기업 발굴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 같은 기능을 할 수 있는 스마트 농업지원센터 설립이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난이 전북도의원은 "스마트 농업을 단순히 농업인만 양성하는 사업으로 바라볼 게 아니라 전문 재배사나 소프트웨어 개발자, ICT 서비스 기업 등 청년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직군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실제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관리하는 역할까지 한다면 젊은 농업인뿐만 아니라 기술력 있는 청년들까지 키워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2027년까지는 스마트 농업의 면적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ㅘ 생산 품목을 다양화하는 것, 수출 판로를 확대해나가는 것 등은 중요한 과제"라며 "전북도에서는 스마트 농업 추진 전략 및 재원 조달, 연구별 투자 계획, 전문 인력 양성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육성 계획을 별도로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김영기 지방자치연구소장은 "전북 대다수 농민들은 고령이고 소농인 경우가 많다"며 "스마트팜 지원 정책은 새롭게 농업을 시작하는 분들뿐만 아니라 기존 수십년간 농업에 매진해온 농업인들까지 투트랙으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이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공유됐다. 안찬우 농협중앙회 유통총괄단장은 "전북 새만금에 수출을 담당할 생산단지를 조성한다고 하는데 국내 가격이 높은 경우 수출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올해는 양파 가격이 낮다보니 수출이 안 되는 상황이다. 국내 가격과 수출 가격차를 적정하게 고정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북도 ICT산업 업무 담당자는 "스마트팜 데이터 표준화를 이뤄서 어떤 식품들이 언제, 누구에게 소비가 이뤄지는지 파악할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부처와 협의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이원택 의원은 마무리 발언으로 "전라북도 미래 강점 중 하나는 스마트 농업"이라며 "수출 주도형 비전을 갖는 게 분명히 필요하고, 같은 맥락에서 새만금 농산물 생산단지가 수출 근거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amg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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