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1년반 만에 반등…성수·청담 30억~40억 뛴 '신고가'

이민하 기자 2023. 7. 2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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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이 18개월여만에 반등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는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주간 단위 전국 집값이 오른 것은 2022년 1월 넷째 주(0.02%)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22일(0.03%)로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9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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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집값 1년반 만에 반등…
한국부동산원 7월 셋째주 아파트 주간매매동향
(서울=뉴스1) 박세연 기자 =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가 5개월 연속 상승했다.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초 급매물 소진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는 ‘바닥론’이 힘을 받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전월 대비 1.43% 올라서, 올해 1월 1.04% 오른 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2023.7.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아파트값이 18개월여만에 반등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는 가격을 낮춘 급매물이 소진된 이후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상승하거나 보합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가격 하락은 한 곳도 없었다. 반면 지방은 하락폭을 늘리면서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0.00%) 대비 0.02% 상승했다. 주간 단위 전국 집값이 오른 것은 2022년 1월 넷째 주(0.02%)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7% 올랐다. 상승폭은 전주(0.04%)보다 확대됐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22일(0.03%)로 1년여 만에 상승 전환한 뒤 9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주요 단지 중심으로 급매물 소진 후 매도호가가 오르면서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는 주춤한 편"이라며 "그러나 선호 지역 주요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거래 지속되고, 주변 지역으로 가격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청담동 27억원·성수동 40억원씩 '껑충' 신고가 거래…압구정 현대 4차 경매 매물 55억원 낙찰
1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강남권(0.07%)은 송파·서초·강남구 3개 자치구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4%)는 가락·잠실동 구축을 중심으로 상승이 계속됐다. 강남구(0.11%)는 개포·논현동 위주로, 강동구(0.11%)는 고덕·명일동 대단지 위주로, 양천구(0.09%)는 목·신정동 위주로 올랐다.

서울은 강남 등 선호 입지 내 대형 면적 위주로 수억 원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청담동 동양파라곤 전용 171㎡는 이달 3일 59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면적은 2019년 10월 33억원(10층)에 마지막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압구정동 한양 4차 전용 208㎡가 64억원(12층)에 중개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2021년 1월 기록한 종전 최고가(52억7000만원)보다 11억원 이상 올랐다. 또 현대 4차 아파트(구현대) 경매 매물은 최근 약 55억원에 낙찰됐다. 감정가보다 약 11억원 높은 가격이다. 성수동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198㎡는 이달 7일 95억원(40층)에 매매됐다. 2021년 4월 같은 면적이 55억2000만원(38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39억8000만원 오른 것이다.

강북권도 올랐다. 마포(0.15%)·성동(0.10%)·은평(0.10%)·광진(0.09%)구는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강북권 전체 상승폭을 확대를 이끌었다. 특히 중랑구(-0.02%→0.06%), 강북(-0.01%→0.01%)도 전주 대비 상승 전환했다.

수도권 집값은 7주째 오름세를 계속했다. 상승폭은 0.07%로 전주(0.04%)보다 커졌다. 이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는 과천(0.50%)은 부림·중앙동 주요 단지 위로, 하남시(0.49%)는 망월·신장·풍산동 위주로 상승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지방(-0.03%)은 하락했다. 지방은 2022년 5월 첫째 주(0.02%) 이후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대구(-0.08%)·제주(-0.07%)·전남(-0.10%)·부산(-0.05%)·경남(-0.01%)에서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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