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 못내 빚으로 남아" 팔순 넘긴 임병순씨 모교에 발전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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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수(米壽)를 바라보는 충주여자고등학교 9회 졸업생 임병순(85)씨가 모교에 발전기금 1250만 원을 낸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 교장은 "임 씨가 건넨 두장의 봉투에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모교의 애정이 담겨 있었다"며 "'원대한 꿈을 가지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후배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임씨의 유지를 받들어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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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료 250만원, 발전기금 1000만원 기탁
"바른 품성, 실력 갖춘 학생 성장에 써달라"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미수(米壽)를 바라보는 충주여자고등학교 9회 졸업생 임병순(85)씨가 모교에 발전기금 1250만 원을 낸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0일 충주여고에 따르면 전날 임 씨는 이춘형 교장을 만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열중하여 바른 품성과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성장하는 데 써달라"며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임 씨는 1957년 이 학교 3학년 시절 수업료를 내지 못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졸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시 담임 선생님의 배려로 가까스로 졸업장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세 자녀를 훌륭하게 키웠지만, 마음 한켠에는 빚으로 남아 있었다"면서 "늦었지만, 미처 내지 못한 수업료를 이제야 납부하게 됐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임 씨가 건넨 2개의 봉투에는 수업료 250만 원과 이자 1000만 원이 들어있었다.
이 교장은 "임 씨가 건넨 두장의 봉투에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모교의 애정이 담겨 있었다"며 "'원대한 꿈을 가지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후배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임씨의 유지를 받들어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po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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