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 못내 빚으로 남아" 팔순 넘긴 임병순씨 모교에 발전기금

김재광 기자 2023. 7. 20. 15: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수(米壽)를 바라보는 충주여자고등학교 9회 졸업생 임병순(85)씨가 모교에 발전기금 1250만 원을 낸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 교장은 "임 씨가 건넨 두장의 봉투에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모교의 애정이 담겨 있었다"며 "'원대한 꿈을 가지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후배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임씨의 유지를 받들어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주여고 9회 졸업생 65년만에 학교 찾아
수업료 250만원, 발전기금 1000만원 기탁
"바른 품성, 실력 갖춘 학생 성장에 써달라"
충주여자고등학교 9회 졸업생 임병순(오른쪽)씨가 지난 19일 이춘형 교장을 만나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3.07.20.kipo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김재광 기자 = 미수(米壽)를 바라보는 충주여자고등학교 9회 졸업생 임병순(85)씨가 모교에 발전기금 1250만 원을 낸 사연이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20일 충주여고에 따르면 전날 임 씨는 이춘형 교장을 만나 "어려운 환경에서도 학업에 열중하여 바른 품성과 실력을 갖춘 학생들이 성장하는 데 써달라"며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임 씨는 1957년 이 학교 3학년 시절 수업료를 내지 못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졸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시 담임 선생님의 배려로 가까스로 졸업장을 거머쥘 수 있었다.

그는 "학교를 졸업하고 세 자녀를 훌륭하게 키웠지만, 마음 한켠에는 빚으로 남아 있었다"면서 "늦었지만, 미처 내지 못한 수업료를 이제야 납부하게 됐다"라며 소회를 밝혔다.

"너무 늦어서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임 씨가 건넨 2개의 봉투에는 수업료 250만 원과 이자 1000만 원이 들어있었다.

이 교장은 "임 씨가 건넨 두장의 봉투에는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모교의 애정이 담겨 있었다"며 "'원대한 꿈을 가지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도전하는 후배들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임씨의 유지를 받들어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po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