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시민단체, ‘강제동원 3자 변제’ 尹정부 강공…“日 대변인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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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제동원 한국인 피해자들을 지지해온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우리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후지코시 등 피고 기업은 지금이야말로 주체성을 갖고 배상을 단행할 때"라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즉각 사법 판결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제3자 대위변제안'을 철회하고 그간 해온 원고들에 대한 모욕적 행위를 사과하라. 일본 정부도 침략과 식민지배 역사를 직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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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인 피해자들 앞에 돈 쌓아놓고 굴복 강요”…법원 공탁 비판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일제 강제동원 한국인 피해자들을 지지해온 일본의 한 시민단체가 우리 정부의 '제3자 변제안'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국인 일본 정부 및 전범기업을 향한 비판도 함께다.
나카가와 미유키 후지코시 강제연행·강제노동 소송 지원 호쿠리쿠 연락회(연락회) 사무국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강제동원 자국 피해자들을 외면한 (한국 정부의) 해결안에 대해 놀라움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연락회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본과 전범기업에 사죄는 필요없다며 책임을 면죄했다. 이는 역대 보수 정권도 공공연히 말하지 않았던 친일 발언"이라면서 "윤 정권의 대응은 일본 대변인 이상"이라고 강공했다.
또한 연락회는 "고령이 된 원고들 앞에 돈을 쌓아놓고 굴복을 강요하는 행위는 비열하고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대리변제를 거부하는 (생존) 피해자 2명을 포함한 원고 4명에 대해 법원 공탁을 시도하고 있다. 사법 질서를 무시하는 전대미문의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피해자들은 대한민국과 일본에서 30년 동안 목숨걸고 싸웠다. 대한민국이 이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한 번이라도 화답한 적이 있었느냐"면서 "한국 사법부가 인정한 승리를 (한국 정부가) 가로막는 등 원고들을 이중 삼중으로 괴롭히는 폭거를 자행,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연락회는 자국인 일본 정부 및 전범기업을 향한 비판도 숨기지 않았다. 연락회는 "기시다 정권 또한 피해자와 피고 기업 사이의 민사소송에 국가가 끼어들어 사법 판단을 뒤집은 사태를 낳은 사태의 공범"이라면서 "일본이 주장하는 '식민지 지배와 강제연행은 없었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한 "후지코시 등 피고 기업은 지금이야말로 주체성을 갖고 배상을 단행할 때"라면서 "대한민국 정부는 즉각 사법 판결이 이행될 수 있도록 '제3자 대위변제안'을 철회하고 그간 해온 원고들에 대한 모욕적 행위를 사과하라. 일본 정부도 침략과 식민지배 역사를 직시하라"고 요구했다.
1928년 설립된 후지코시는 태평양 전쟁 당시 군수공장으로 활용되며 한반도 전역에서 1600여 명을 강제동원한 전범기업이다. 구체적으로는 남성 535명과 여성 1089명씩 총 1624명이다. 이는 일제 여자 근로정신대 사례 중 최대 규모로 알려졌다. 연락회는 이 후지코시 군수품 공장에 끌려가 강제노역을 당한 한국인 피해자들의 소송을 지원하는 등 지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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