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강아지에 소주병 던지고 목줄 흔든 중년여성…“엄마 욕해서”

말리던 견주도 밀어 넘어뜨리고 소주병으로 머리 때려 상해 입혀
인천지법, 징역 1년·집유 2년 선고…“죄질 나쁘지만, 초범인 점 고려

법정 내부에 설치된 법원 상징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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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강아지를 향해 소주병을 던지고 목줄을 잡아 흔든 50대 여성이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4단독 이은주 판사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특수상해 혐의로 기소된 A(여·58)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9일 밝혔다.

재판부에 따르면, A 씨는 2021년 7월 31일 오후 강원 영월군 한 주택 마당에서 이웃 여성 B 씨가 키우던 강아지를 향해 소주병을 집어 던지고 목줄을 잡아 흔든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또 자신을 말리던 B 씨를 밀어 넘어뜨리고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려 다치게 한 혐의도 받았다.

A 씨는 자신의 어머니를 거론하며 욕을 했다는 소문을 듣고 B 씨를 찾아가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인 소주병으로 피해자에게 상해를 입혔다"며 "죄질이 나쁘고 피해자도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했지만 과거에 형사처벌을 받은 적이 없는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