年 150만원 ‘예술인 기회소득’ 첫 지급…김동연 “문화의 道 조성”

오상도 2023. 7. 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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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20일 시·군과 함께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을 시작한 가운데 김동연 지사가 첫 수령자들을 만났다.

김 지사는 이날 처음으로 기회소득을 받은 238명 가운데 7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우리 사회에서 많은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주는 기회소득의 첫 대상자로 예술인들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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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9000명에 2차례 지급
김동연 “사회적 가치 함께 향유”
20일 도청에서 첫 수령자 간담회
경기도가 20일 시·군과 함께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을 시작한 가운데 김동연 지사가 첫 수령자들을 만났다.
20일 경기도청 1층 카페 쉼마루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들이 대화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 지사는 이날 처음으로 기회소득을 받은 238명 가운데 7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우리 사회에서 많은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분들을 위해 주는 기회소득의 첫 대상자로 예술인들을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정 기간 예술인 기회소득을 받으면서 창의적 예술 활동을 하고, 그 결과로 나오는 사회적 가치를 도민과 함께 향유하는 좋은 기회”라며 “경기도를 문화의 도(道)로 만들고 싶다. 1400만 도민이 문화를 향유하고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문화예술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회소득은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보상받지 못하는 이들에게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하는 것으로, 김 지사의 역점사업이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도에 거주하는 예술활동증명유효자 중 개인소득이 중위소득 120% 이하인 예술인을 대상으로 연 150만원을 지급하며, 도와 시·군이 사업비를 50%씩 분담한다.
20일 경기도청 1층 카페 쉼마루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예술인 기회소득 수혜자 7명이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올해는 도내 27개 시·군(수원·용인·고양·성남시 제외) 9000여명에게 7~8월, 10~12월 두 차례에 걸쳐 75만원씩 지원하는데 대상자는 9000여명이다. 지난 18일 관련 조례가 공포됐고, 이날 처음 지급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국화가 권경애씨는 “40년간 예술을 하면서 기회소득 같은 지원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요즘같이 힘들 때 저희 예술인들에게 골고루 안배해 감사하다. 돈 몇 만원씩 받는 것보다 누군가 나를 생각하고 있다는 게 제일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경기도 제공
극단 대표인 김봄희씨도 “연극학부를 졸업하고 결혼해 아이도 낳고 극단을 운영하는데 이번에 뭔가 인정을 받은 느낌이 들어 금액과 상관없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7명은 파주, 안양, 군포, 의왕시 거주자로 1958년생부터 1994년생까지 음악, 연극, 미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작품 전시, 공연 등의 ‘기회’도 필요하다고 말해 김 지사로부터 구체적 지원을 약속받았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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