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일찍 갔어도 상황 바꿀 수 없었다" 김영환 지사 발언 논란

박재원 기자 2023. 7. 2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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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정치권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20일 오전 충북도의회 청사 1층에 희생자 14명의 위패를 모신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앞서 조문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현장을 일찍 갔어도 대형 참사의 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다"며 "그럼에도 현장에 갔어야 했는데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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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총리, 유족에 "무거운 책임 느껴, 수사 진행상황 공개할 것"
김영환 지사 "진심으로 사죄"…이범석 시장 별다른 말 없이 추모
한덕수 국무총리(왼쪽)가 20일 오송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충북도의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하고 있다.2023.7.20/ⓒ 뉴스1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한 정치권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도는 20일 오전 충북도의회 청사 1층에 희생자 14명의 위패를 모신 합동분향소를 설치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낮 12시쯤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유가족을 위로했다.

분향을 마친 한 총리는 "안타까운 죽음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유족대표인 이경구씨(49)가 한 총리에게 "진상규명이 시급하다. 수사와 조사 진행 과정을 유족들에게 가장 먼저 알려달라"고 하자 한 총리는 "감찰과 수사결과를 유족은 물론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충북도에 "유가족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1대 1 지원시스템을 차질 없이 가동해달라"며 "트라우마 치료 등 필요한 조치도 충분하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20일 오송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방문하고 있다.(충북도 제공).2023.7.20/뉴스1

앞서 조문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현장을 일찍 갔어도 대형 참사의 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다"며 "그럼에도 현장에 갔어야 했는데 사죄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붕괴 위험이 큰 괴산댐 문제를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했다"며 "오전 9시44분 첫 보고를 받았다. 그때만 해도 긴박성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한다. 유가족의 심정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겠다"고 했다.

이범석 청주시장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별다른 말 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현장을 빠져나갔다.

설치 첫날인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교태 충북경찰청장, 남기헌 충북자치경찰위원장, 윤현우 충북도체육회장 등 각 기관장이 방문해 추모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이날 오후 4시 임호선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현직 국회의원, 지방의원, 주요 당직자 등과 분향소를 찾을 예정이다.

20일 오전 충북도의회 청사 한켠에 마련된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한 조문객들의 추모글.2023.7.20/ⓒ 뉴스1 박재원 기자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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