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상하지 않았어요” SSG 추신수의 자기객관화와 변하지 않는 것 [베이스볼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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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 자신을 인정하려 노력합니다."
SSG 랜더스 추신수(41)는 5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최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난 추신수는 "전혀 자존심이 상하지도,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린 뒤 "제대로 뛰지 못하던 내가 1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팀에는 손해였다. 구단에서 (말소를) 신중히 생각하시는 듯해 감독님께 먼저 상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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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추신수(41)는 5월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적이 있다. 당시 그는 김원형 감독에게 자신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는 것과 관련해 먼저 면담을 요청했다. 오른쪽 발목 통증 탓에 제대로 스윙하기 어렵고, 주루와 수비 모두 도움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추신수와 대화한 끝에 ‘2군행’을 받아들였다.
최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난 추신수는 “전혀 자존심이 상하지도, 기분이 나쁘지도 않았다”고 당시를 떠올린 뒤 “제대로 뛰지 못하던 내가 1군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팀에는 손해였다. 구단에서 (말소를) 신중히 생각하시는 듯해 감독님께 먼저 상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자청한’ 2군행이었지만, 두려움은 언제나 있다. 프로에선 단 한 경기, 단 한 타석이라도 자리를 비웠다가는 금세 빼앗기기 일쑤다. 그럼에도 기꺼이 택한 2군행이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에서 뛸 때 메이저리거들의 기록을 늘 확인했다. 냉정한 세계이다 보니 누가 잘하고 못하는지 확인해야 내게 언제 기회가 올지 가늠할 수 있었다. 반대로 내 자리도 마찬가지다. 조금만 방심해도 잃을 수 있다는 생각이 항상 든다”며 “그래도 그 때 퓨처스(2군)팀에 간 것은 더 잘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미국에선 마이너리그 단계 중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했고, 메이저리그에 가도 오르내리기를 늘 반복했다”고 말했다.
“더 멀리 뛰려고 잠시 움츠렸던 것”이라던 추신수는 복귀 이후 펄펄 날았다. 다시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지난달 16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18경기에서 타율 0.328, OPS(출루율+장타율) 1.071, 4홈런, 1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출루율은 무려 0.481에 달하는데, 이 기간 규정타석을 소화한 리그 전체 타자들 중 3위이자 팀 내 1위다. 타석뿐 아니라 주루와 외야 수비에서도 다시 제 기량을 뽐내기 시작했다. 전반기 막판 상승곡선을 그린 그는 “예열은 끝났고, 이제는 무언가 더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신체능력이 20대와 같을 수 없고, 40대에 접어든 뒤 자기객관화가 분명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추신수에게는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선구안이 대표적이다. 순출루율(출루율-타율)로 이를 가늠해볼 수 있는데, 추신수는 올 시즌 규정타석의 70% 이상을 소화한 리그 전체 타자들 중 순출루율 0.151로 1위다.출루능력이 탁월한 최재훈(한화 이글스·0.140), 홍창기(LG 트윈스·0.116)보다 앞선다. 추신수는 “그라운드에 나가면 이름, 나이 등 모든 것을 떼고 동등한 입장에서 뛰지 않느냐. 하지만 ‘내가 이런 선수이기 때문에’, ‘내가 이런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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