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사단·특전사 3000명 대전·충남서 구슬땀…수해 주민들 “큰 도움”

김낙희 기자 최형욱 기자 2023. 7. 2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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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곳곳에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지역이 수해를 입은 가운데, 군 장병들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을 찾아 복구에 나서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2사단 관계자는 "장병들이 수해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노력에 힘입어 피해 지역은 점차 복구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언제나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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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 할퀴고 간 흔적 빠르게 지워
특전사 장병들이 20일 부여군 자왕리 비닐하우스 침수 현장에서 썩은 수박을 치우고 있다.2023.7.20/뉴스1 ⓒ News1김낙희 기자

(충남=뉴스1) 김낙희 최형욱 기자 = 대전·충남 곳곳에 내린 집중호우로 많은 지역이 수해를 입은 가운데, 군 장병들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곳을 찾아 복구에 나서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름이 커진 농민과 수해 주민은 근심을 덜게 됐다.

장병들은 현재 무더위 속 40도를 넘나드는 비닐하우스 내에서 썩어가는 수박·멜론 등을 치우는 것은 물론 쓰레기·농업 부산물 수거, 도로 정비, 축사 토사 제거 등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20일 32사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대전과 충남 보령·서천·청양·부여·공주·논산, 세종 일대에 32사단·특전사 등 장병 3100여 명을 투입해 수해 복구작업을 펴고 있다. 세탁 트레일러, 이동형 진료소도 설치해 주민들을 살핀다.

특히 장병들은 수해 피해가 비교적 심한 충남(부여군 290명·청양군 250명·공주시 45명·논산시 250명)에 투입돼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을 빠르게 지워나가고 있다.

부여 자왕리에서 수박 농사를 짓는 이종수씨(63)는 “지난 며칠간 내린 비는 감당할 수도 본 적도 없는 폭우였다”면서 “비닐하우스로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면서 “여름내 키운 수박이 물에 잠겨 썩어 손도 대지 못하고 있었는데, 군인들이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또 장병들은 곳곳에서 도로와 하천, 주택가 등에서 복구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유실된 도로는 보수하고, 범람한 하천도 찾아 정비에 나서고 있다. 주택가에서는 흙탕물로 뒤덮인 집을 청소하고, 가재도구 수거, 빨래를 돕고 있다.

공주 옥룡동 금강빌라에서 제5군수지원사령부 예하 53군수지원단이 운용하는 세탁 트레일러를 찾은 박서연씨(55)는 “집 안으로 물이 들어차면서 세탁기가 고장났다”면서 “이불과 옷이 모두 젖어 처리 문제로 속 썩었는데, 군인들이 이렇게 세탁지원을 해줘 한시름 놓게 됐다”고 말했다.

논산 성동면에서 비닐하우스 전체 붕괴 피해를 본 이성연(75)씨는 “눈앞이 캄캄하고 무슨 일부터 손을 대야 하나 고민하는 와중에 군인들이 찾아와 큰 도움을 받게 됐다”면서 “비닐하우스 철거는 중노동인데, 군인들에게 큰 빚을 지게 됐다”며 미안해했다.

32사단 관계자는 “장병들이 수해 복구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노력에 힘입어 피해 지역은 점차 복구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언제나 준비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knluck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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