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서초 교사, 학부모 4명에 계속 시달려…‘작년보다 10배 힘들다’ 토로”

서다은 2023. 7. 20.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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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고인이 학부모 4명으로부터 지속적인 시달림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교사노조는 20일 오마이뉴스를 통해 학부모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고인은 자신의 학급 4명의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민원에 시달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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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서초구 한 초등학교 앞에 지난 18일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화환들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고인이 학부모 4명으로부터 지속적인 시달림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교사노조는 20일 오마이뉴스를 통해 학부모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고인은 자신의 학급 4명의 학부모가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민원에 시달려왔다”고 밝혔다.

고인이 학부모 민원에 시달렸음을 짐작케 하는 문구도 발견됐다. 19일 서울시 교육청 측이 작성한 문서에는 “보호자(민원제기 학부모로 추정됨)가 문제 제기한 (고인의) 학생생활 지도 관련 학교와 교사의 노력에 대해 조사하고 사안 정리“라구 적혀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교사 유족 측은 경찰에 “학부모와 마찰 여부에 대해 수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3월 이 학교에 첫 부임해 올해 교직 2년 차인 신규 교원이었던 고인은 18일 오전 10시 50분 해당 학교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앞서 서울교사노조는 19일 성명을 통해 “고인의 학급에서 지난 주 학생 간 다툼이 있었고, 학부모로부터 ‘교사 자격 없다’ 등 강한 항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학급 학생 A가 뒤에 앉아 있던 B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자 B의 부모가 교무실에 찾아와 담임교사에게 따졌다는 것.

또 고인이 ‘학교생활이 어떠냐’는 동료 교사의 질문에 “작년보다 10배 정도 힘들다”고 대답했다는 것이 교사노조 측 설명이다. 학부모 민원 등 학교생활 스트레스로 인해 극단 선택을 했음을 암시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가정통신문을 해 “최근 교실에서 일어난 1건의 관련 사안은 학부모님들이 원만히 화해해 1일만에 종결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신규 교원인 고인이 통상 연차가 높은 교사가 맡는 학교폭력 없무를 맡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정했다. 

학교 측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해당 교사는 학교폭력 담당이 아니었으며, 1학년 담임은 본인이 희망해 맡은 것”이라고 밝혔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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