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어려도 황금세대의 뒤를 잇는다…한국 여자축구, 이들을 주목하라[여자월드컵 개막]
지소연(수원FC)과 조소현(토트넘), 김혜리, 그리고 임선주(이상 현대제철)까지. 한국 여자축구의 전성기를 이끈 이들은 ‘황금세대’라고 불린다. 한국 여자축구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을 정도로 성장시킨 이들은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었다. 20일 개막한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은 황금세대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8강에 도전한다. 이와 함께, 황금세대의 뒤를 이을 차세대 기수들의 가능성 또한 점검한다. 다행히 ‘될성부른 떡잎’들은 많다.
벨 감독이 지난 5일 발표한 최종 명단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선수는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PDA)였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페어는 2007년 6월생, 16세1개월의 나이로 한국 선수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전 기록을 세웠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32개국 전부를 통틀어 가장 어린 선수이기도 하다.
페어는 이전 연령별 대표에서는 태극마크를 단 적이 있었지만, 성인 대표팀에서는 아직 출전 기록이 없다. 지난달 월드컵 대비 최종 소집 때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에 뽑혔는데, 그 기세를 몰아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178㎝·68㎏의 다부진 체격에 스피드까지 뛰어난 페어는 스트라이커 외에도 측면 공격수까지 소화하는 다재다능함을 자랑한다. 벨 감독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페어가 반드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2002년생 공격수 천가람(KSPO)은 이번 대회를 통해 ‘지소연의 후계자’라는 타이틀을 굳히려 한다. 천가람은 지난해 8월 코스타리카에서 열린 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본선 3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활약하며 자신의 장기인 드리블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캐나다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최우수선수(MVP)로 뽑히기도 했다. 이런 활약으로 지소연의 별명인 ‘지메시’에 빗대 ‘천메시’라는 찬사까지 받았다. 천가람은 2023 WK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는 영예까지 거머쥐었다.
벨 감독 부임 초기부터 성인 대표팀에 발탁돼 주축 윙백으로 입지를 굳힌 2000년생 추효주(수원FC)도 황금세대의 뒤를 이을 중요한 자원이다. 벨 감독은 추효주를 윙백 뿐 아니라 측면 공격수, 수비형 미드필더 등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데 추효주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벨 감독의 신임을 한 몸에 받았다. 대체불가능한 자원으로, 이번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뛸 것이 유력하다.
이 밖에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쳐 첫 발탁된 2004년생 공격수 배예빈(위덕대)은 벤치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이지만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 경험을 통해 더 나은 선수로의 도약을 꿈꾼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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