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기] ‘한지윤 쐐기포’ 경기상고, 포항제철고 누르고 8강行
경기상업고가 장단 12안타를 몰아치며 포항제철고를 꺾고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 협회 공동 주최) 8강에 올랐다.
경기상고는 20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포항제철고를 7대5로 제압했다. 1회초 2점을 먼저 낸 경기상고는 4회말 1점을 허용한 뒤 5회말 1사 만루에서 2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3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곧바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1사 만루에서 정희재(2학년)의 안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뽑았고,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5-3을 만들었다. 7회초 추세현(2학년)의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난 뒤 9회초에 한지윤(2학년)이 쐐기 솔로포를 때렸다. 9회말 2점 추격을 허용했지만 승리를 지켜냈다.
한지윤은 이날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1회초 1타점 희생플라이를 쳤고, 3·6·7회에 안타를 하나씩 때린 후 9회 마지막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했다. 그는 “포항제철고를 상대로 잘 쳤던 기억이 있어서 첫 타석부터 자신감이 있었다”고 했다. 4번 타자 겸 포수로서 팀의 중심을 잡고 있는 한지윤은 이번 대회 3경기에서 8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타격감이 절정이다. 그는 “8강에 그치지 않고 더 높은 곳에 올라가서 TV 중계에 많이 나오고 싶다. 꼭 우승해서 경기상고가 더 명문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덕현 경기상고 감독은 “홈런 친 한지윤뿐만 아니라 구원 등판해서 잘 던진 정세영, 중심 타자인데도 희생 번트를 잘 대준 임재원 등 모든 선수가 자기 역할을 잘해서 이겼다”라며 “우리 팀이 주말리그 후반기 권역 우승도 했고 청룡기 8강에 오르며 탄력을 받았다. 지금처럼 자신 있게 하면 더 좋은 성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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