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등 해외서 마약 밀수 6명 구속기소… 15만명분 압수

라오스 등 해외에서 마약을 밀수한 마약사범 6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3부(조석규 부장검사)는 지난 3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마약류 관리에 의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태국 국적 불법체류자 A(43) 씨를 비롯해 총 6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7월 라오스에서 국제우편을 이용해 가루 음료로 위장한 소매가 약 9억175만원 상당의 필로폰 3607g을 몰래 들어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 씨가 들여온 필로폰은 약 12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대전·충남지역 역대 최대 규모다.

A 씨는 지난달 16일 대전지법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또 지난 5월 말레이시아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2회에 걸쳐 사탕으로 위장한 3762만원 상당의 필로폰 150.49g을 들여온 내국인 B(43) 씨도 구속 기소됐다.

베트남 국적의 불법체류자 C(21) 씨 등 3명은 지난달 독일에서 견과류 등으로 위장한 5억5005만원 상당의 MDMA(엑스터시) 1만1001정을 들여온 혐의를 받는다. C 씨는 앞서 지난 5월에도 케타민 420g과 MDMA 425정을 밀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태국 국적의 불법체류자 D(29) 씨는 지난 5월부터 2회에 걸쳐 야바 4068정을 알약 캡슐 등에 숨겨 몰래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이 이번 마약밀수 집중 수사를 통해 압수한 마약류는 필로폰 3737g, 케타민 413g, 야바 2068정, MDMA 1만1420정 등이다. 이는 15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약 17억원 상당이다.

검찰은 지난해 대전·충남지역에서 적발된 마약사범과 밀수입된 마약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대비 지난해 필로폰은 141%, MDMA는 178% 급증했고, 야바가 새롭게 대량으로 유입됐다. 마약류사범 역시 지난 2021년 대비 지난해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적발된 외국인 마약사범은 2573명으로, 2018년 대비 약 171%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관계자는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마약을 근절하기 위해 마약 공급원인 밀수사범을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며 "마약이 지역사회에 침투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