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아산 연매출 30억 업체 지역화폐 가맹점 중단…시민 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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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지침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연매출 30억 원 이상 업체들의 가맹점 등록이 취소됐거나 취소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연매출 30억 원 초과 가맹점 611개 업체에 가맹점 등록을 취소하는 사전통지와 의견제출 안내문 등을 발송하고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아산시 역시 아산사랑상품권 전체 가맹점 1만 1461개 업체 가운데 연매출액 30억 원을 초과하는 업체 212개에 대해선 이달 31일부터 등록이 취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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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자주가던 집앞 슈퍼마켓, 약국 등 갑자기 중단돼" 불만 토로
정부의 지역사랑상품권 지침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충남 천안과 아산지역 연매출 30억 원 이상 업체들의 가맹점 등록이 취소됐거나 취소될 예정이다. 일부 시민들은 평소 자주 가던 집 앞 병원이나 슈퍼 등에서 지역사랑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며 불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20일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정부는 '2023년도 지역사랑상품권 지침 개정안'을 통해 연매출 30억 이하인 경우에만 가맹점 등록을 허용하는 지침을 마련, 각 자치단체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천안시는 연매출 30억 원 초과 가맹점 611개 업체에 가맹점 등록을 취소하는 사전통지와 의견제출 안내문 등을 발송하고 20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천안의 경우 천안사랑카드 가맹점 등록이 취소된 업체는 전체 가맹점의 2%에 해당한다.
시 관계자는 "가맹점 제한에 따른 천안사랑카드 사용처가 줄어들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영세·중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되도록 개편된 정책의 취지를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천안사랑카드 앱에서 가맹점 명단을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연계하는 등 사전에 가맹점이 어디인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산시 역시 아산사랑상품권 전체 가맹점 1만 1461개 업체 가운데 연매출액 30억 원을 초과하는 업체 212개에 대해선 이달 31일부터 등록이 취소된다.
아산시는 사전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가맹점 목록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평소 자주 가던 음식점이나 집 앞 슈퍼, 병의원 등이 가맹점 등록이 취소되면서 불만스럽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천안에 살고 있는 40대 회사원 A씨는 "집 앞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천안사랑카드를 이용할 수 있어 좋았는데 이제부터 안 된다고 하니 황당하다"면서 "천안사랑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일일이 따져서 찾아다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천안시가 가맹점등록을 취소한 업체들을 살펴보면 주택가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업체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약국과 병원 등은 물론 중화요리 등 음식점도 포함돼 있으며, 이용객이 많이 몰리는 일부 주유소 등도 가맹점 등록이 취소됐다. 같은 업종이라도 매출에 따라 지역화폐 사용이 제한되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더 커질 수 있다.
아산에 거주하는 30대 B씨는 "가맹점이 줄어드는 것도 문제지만 지역 화폐 한도를 급격하게 줄이는 것도 문제"라며 "단순히 한도를 축소하거나 매출을 통해 가맹점 취소를 하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소상공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산시 관계자는 "30억 원 초과 가맹점에 대한 사용제한은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본래 사업취지에 맞춰 전국적으로 시행하는 사항"이라며 "일부 조정으로 인해 시민불편이 예상되지만 매년 가맹점 매출액을 확인, 실제 소상공인에게 사용될 수 있도록 제한 대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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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아산=대전CBS 인상준 기자 sky0705i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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