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평균이 50세, 이 무슨?".. 취업 전선도 점점 '고령화' 어쩌다

제주방송 김지훈 2023. 7. 2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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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SGI, 취업자 고령화 현황 보고
2050년 OECD 평균보다 10세↑ '54세'
고위기술 산업 등 "인력난 심화 우려"
임금체계 전환, 외국인력 고용 등 주문


앞으로 10년 정도 더 지나면 취업시장에서 ‘젊은’ 층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입니다.

지난해 취업자 평균 나이가 46.8세였는데, 계속 연령대가 올라가 10년 후면 50살, 2050년이면 평균 연령이 54세까지 상향 조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의 취업자 평균연령(43.8세)보다 10세 정도 높은데, 심화되는 저출산과 고령화 현상에서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급증세인데다 저출산 추이가 심화되는 양상을 감안할 때 취업시장의 고령화 속도는 예측보다 더 빠를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인구 고령화에 맞물려 취업시장까지 고령화의 늪에 빠지면서, 대책 고민을 서둘러야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20일) 대한상공회의소의 싱크탱크인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가 통계청 연령별 취업자 수를 바탕으로 취업자 연령을 분석, 전망한 ‘부문별 취업자의 연령분포 및 고령화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현재의 성별·연령별 고용률이 유지된다는 가정하에 취업자 평균연령을 구한 결과로 연령별 근로자 수에 각 연령을 곱하고, 전체 근로자 수를 나눠 지난해 취업자 평균 나이를 구했습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를 바탕으로 미래 취업자 수를 예측했습니다.

그랬더니 취업자 평균 나이 오름세가 뚜렷했습니다.

우리나라 취업자 평균 나이는 지난해 46.8세였던게 2025년 47.7세, 2030년 49세, 2035년 50.2세까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20~30대 인구가 지금의 절반인 2050년 취업자 평균 나이는 53.7세로 훌쩍 상향 조정됐습니다.

더불어 OECD 가입국 취업자 평균 나이를 따졌더니 지난해 42.6세에서 2025년 42.8세, 2030년 43세로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와 OECD 가입국 취업자 평균 나이 차이는 갈수록 벌어져 2050년에는 9.9세까지 편차를 보였습니다.

고령 취업자의 업종 분포도 문제로 꼽혔습니다.

고령자들은 저부가가치 산업 위주로 취업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향후 고위 기술 등을 중심으로 한 인력난 심화를 부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실제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 업종에 취업이 몰려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의류(59.8%)와 가죽신발(59.6%), 목재(57.3%), 섬유(52.6%) 등 기술 수준이 높지 않은 제조업 부문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서비스업 역시도 부동산(67.8%), 사업지원(57.1%) 등 저부가가치 업종에서 고령 취업자 분포가 두드러졌습니다.

반면 의약(15.7%), 전자·컴퓨터·통신기기(18.2%) 등의 제조업, 정보통신(16.8%), 전문과학기술(23.8%) 등에선 고령층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아 20~30대 인구가 급감하는 시기 고위기술 기업들이 구인난 가능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지난해 1,357만 명인 20~30대 인구는 2030년 1,208만 3,000명, 2040년 948만 1,000명, 2050년 735만 4,000명 등으로 지속 감소세가 전망됩니다.

지난해 취업자 고령화 정도를 지역적으로도 분석한 결과에서도 50세 이상이 50%를 넘어선 곳은 전남(58.7%), 강원(55.5%), 경북(55.2%), 전북(53.9%), 경남(51.7%)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비수도권으로 서울(38.5%), 인천(42.6%), 경기(41.7%) 등 수도권과 대전(41.4%), 세종(34.5%) 지역은 취업자 중 50세 이상 분포가 상대적으로 낮았습니다.

수도권, 대전·세종 등지도 서울을 제외하면 고령층 취업자가 지난 10년간 10%포인트(p) 이상 급증세를 보였습니다.

관련해 지역별로 고령화 정도가 다르게 나타나, 산업 생태계의 배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수도권 등의 고위기술 업종이 집중될 가능성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SGI 측은 “신규 편입되는 60대 인력은 이전 세대와는 달리 고숙련·고학력자 비중이 높다”면서 “이들의 학습능력과 축적된 경험을 살릴 일자리를 지원하고 교육과 훈련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하되, 자기개발 의지가 높은 고령자를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임금체계 개편과 효율적인 인력 활용, 외국인 전문 인력 유입도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외국인 노동력 정책을 기반으로 전문·고급 기술을 보유한 젊은 외국인력 양성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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