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oof, detached and irresponsible (K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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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덮친 물난리로 40여 명이 목숨을 잃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모두가 힘든 와중에 정치권의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이 도리어 이재민의 아픔을 키우며 국민의 공분을 산다.
참사와 아픔을 정쟁에 이용하려 들거나, 몰지각한 행보를 되풀이한다면 어느 국민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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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oll from the deadly monsoon and flooding is rising with more than 40 dead and mounting asset damages. During this difficult time, inconsiderate comments and behavior from politicians are disheartening the victims and angering the public. Democratic Party (DP) Rep. Kim Eui-kyeom said what President Yoon Suk Yeol said and did in his surprise visit to war-torn Ukraine was like pushing “the fate of the country and people to the underpass” in Osong-eup, North Chungcheong that killed at least 14 with 17 vehicles trapped in the tunnel from flooding from nearby river.
To criticize President Yoon’s stop in Ukraine during a war with Russia, he used the deadly tragedy. Amid outrage over the use of sufferings of the people who had lost their loved ones, Kim apologized for making “inappropriate comparison.” He also was censored by the DP to watch his behavior.
Officials from the governing People Power Party (PPP) also came under fire. Daegu Mayor Hong Joon-pyo, a member of the PPP, caused controversy for playing golf during the weekend when landslides from downpours caused casualties in surrounding North Gyeongsang. Hong retorted on his social media page that he has the rights to enjoy his privacy during the weekend since Daegu was less affected by flooding. He argued that there was no rule banning government officials from playing golf during weekends. When reporters pursued the question, he attacked them for ganging up on him. The mayor wrote on Facebook that politicking on public sentiment is outdated.
PPP leaders scorned him for failing to regret his misbehavior. Some sneered that he should give up politics if he does not agree with public sentiment.
The tactless show went on. When PPP leader Kim Gi-hyeon promised to propose to declare the flood-hit regions in South Chungcheong as a “special disaster zone” while visiting the damaged farmland, Rep. Chung Jin-suk standing next to him suddenly invited the crowd to applaud the idea. Lawmakers were seen clapping before the distressed farmers whose homes and fields were destroyed by floods. Land Minister Won Hee-ryong was spotted interviewing with the press on a road where busy tow trucks had to travel to help with the rescue.
All the attention and endeavors must concentrate on preventing further damage and speeding repair works. The losses and sufferings of the victims must be compensated. Exploiting disasters and pain for political wrangling and insensitive actions by politicians only add to public distress. The presidential office said, “Even if President Yoon cuts his overseas trip short, he cannot change the flood damage.” Such an attitude can be seen as irresponsible and inconsiderate to the public. It was the president who had promised to be the head of the command center for disaster and public safety.
최악 물난리 속 정쟁∙막말로 국민 공분 부른 정치권인명·재산 피해 속출, 정치권 부적절 언행 잇따라김의겸 막말, 홍준표 골프 논란에 수해현장 박수도
전국을 덮친 물난리로 40여 명이 목숨을 잃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모두가 힘든 와중에 정치권의 부적절한 언행과 처신이 도리어 이재민의 아픔을 키우며 국민의 공분을 산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가서 한 행동과 말은 우리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공평 지하차도로 밀어넣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비판하려고 14명의 아까운 목숨을 앗아간 참사를 소재로 쓴 것이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족의 아픔까지 정쟁에 이용한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김 의원은 SNS에 “부적절한 언급을 한 것은 제 불찰이다. 유가족께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적었지만, 언행에 각별히 유의하라는 당내 지적이 뒤따르는 등 여진이 이어진다.
여권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북지역 산사태가 일어난 지난 15일 대구 팔공산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그런데 홍시장은 SNS를 통해 “대구는 수해피해가 없어서 비교적 자유롭게 주말을 보낸다. 주말에 골프치면 안 된다는 규정이 공직사회에 어디 있느냐”고 반박해 논란의 불씨를 키웠다. 그제는 기자들에게 “트집 하나 잡았다고 벌떼처럼 덤빈다고 해서 기죽고 그럴 사람이냐”고 대꾸한 데 이어 재차 SNS에 “아직도 국민 정서법에 기대어 정치하는 건 좀 그렇다”고 썼다.
진상파악에 착수한 국민의힘 지도부에선 “공직자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나서도 반성할 줄 모르는 적반하장 행태”(김병민 최고위원)라는 날 선 질책이 나왔다. 온라인에는 “국민정서가 싫으면 정치를 하지 말아야지”라는 조롱 섞인 비판 글이 잇따랐다.
어이없는 일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제 충남 수해현장을 살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검토하겠다고 하자 동행한 정진석 의원이 “자, 박수 한번 주세요”라며 박수를 유도했다. 여당의원들이 피해농민들 앞에서 단체로 손뼉을 치는 코미디 같은 진풍경이 벌어진 것이다. 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견인차가 진입해야 할 도로 위에서 언론 인터뷰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다.
지금은 무엇보다 추가 수해 예방과 피해복구에 전력 집중해야 할 시기다. 특히 망연자실한 이재민의 상실감을 보듬어야 한다. 참사와 아픔을 정쟁에 이용하려 들거나, 몰지각한 행보를 되풀이한다면 어느 국민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윤대통령 순방 당시 “대통령이 지금 당장 서울로 뛰어간다고 해도 그 (수해)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다”고 한 대통령실의 인식 역시 안이하고 무책임하게 비쳐질 수밖에 없다. 재난∙안전의 컨트롤 타워를 자임해 온 윤대통령의 약속과도 상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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