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하는 네카오…네이버가 앞서는 이유는

강수윤 기자 2023. 7. 2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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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며 AI 비즈니스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는 하반기에는 주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며 "구글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네이버의 경쟁력을 의심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네이버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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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엇갈리는 실적 전망
'생성형 AI' 서비스 공개 주목
네이버와 카카오 로고(사진=네이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대표 기술주인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이달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두 종목의 주가 상승률은 실적으로 인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4분 현재 네이버는 전 거래일 보다 2500원(1.22%) 오른 20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카카오는 전일 보다 500원(0.99%) 오른 5만900원에 거래 중이다.

네이버는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10.4%나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0.2%)을 크게 앞질렀다.

동학개미운동 열풍에 힘입어 2021년 7월 46만5000원까지 치솟았던 네이버는 지난해 금리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만 주가가 53% 하락하며 반토막이 났다. 이후 지지부진했던 주가는 다시 이달 들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또 다른 기술주인 카카오도 1.6% 올랐지만 네이버 상승률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지난 2월 연중 최고치인 7만900원을 기록했지만 이후 주가는 하락세다. 지난 달 23일 주가는 올 들어 처음으로 4만원 대까지 떨어졌다.

네·카오 주가가 상승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이 곧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가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네이버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것은 두 회사의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는 네이버가 올해 2분기 실적과 함께 주가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는 반면, 카카오는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며 당분간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6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24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7.25% 감소할 전망이다. 카카오의 목표 주가는 7.19% 하향돼 7만1950원까지 내려갔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텐센트, 바이두 등 뉴욕증시에 상장된 인공지능(AI) 관련 기업 주가가 우상향하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가 하반기 새롭게 공개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는 다음 달 24일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할 예정이다. 카카오도 '코(ko) GPT'를 개발 중이지만, 공개 시점을 올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연기한 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며 AI 비즈니스가 구체적으로 공개되는 하반기에는 주가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며 "구글이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네이버의 경쟁력을 의심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네이버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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