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 소모품 아냐"…구명조끼 없이 숨진 해병대원에 '공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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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폭우 실종자 수색 작업에 동원된 뒤 실종됐던 채모 일병(20)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가운데 채 일병을 포함한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조차 지급받지 못하고 수색에 동원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해병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군을 비판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채 일병을 포함해 실종자 수색에 동원된 해병대원들이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구명조끼도 지급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병대를 향한 비판도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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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군 폭우 실종자 수색 작업에 동원된 뒤 실종됐던 채모 일병(20)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 가운데 채 일병을 포함한 해병대원들이 구명조끼조차 지급받지 못하고 수색에 동원된 사실이 전해지면서, 해병대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군을 비판하는 게시물들이 올라오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20일 해병대에 따르면 채 일병은 전날 오전 9시5분쯤 경북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중 실종된 뒤 같은 날 밤 11시10분쯤 숨진 채 발견됐다. 채 일병은 당일 오전 9시3분쯤 동료들과 함께 탐침봉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선 뒤 하천 바닥이 내려앉으면서 급류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이에 채 일병을 포함해 실종자 수색에 동원된 해병대원들이 최소한의 안전장치인 구명조끼도 지급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해병대를 향한 비판도 거세졌다. 20일 오후 2시 기준 해병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안전 확보 없는 대민 지원을 즉각 중단하라' '군인은 노예가 아니다' '대한민국 군인이 소모품이냐' '부를 땐 국가의 아들, 죽거나 다치면 남의 아들이냐' 등 군의 조치를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물이 다수 게재된 상태다.
한 누리꾼은 "대민 지원을 나갈 때 최소한 안전장치는 마련하고 보내야 하지 않느냐"며 "무슨 일 생길 때마다 부려 먹듯 동원하고 그에 합당한 대우는 안 해준다. 아이들은 소모품이 아니다. 귀한 자식들 함부로 취급하지 마라"고 군의 태도를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구조작업은 훈련받은 전문인력이 안전 장비 갖추고 해야 하는 일"이라며 "대민 지원이라는 허울 좋은 명목에 제대로 안전교육도 받지 못하고 안전 장비도 갖추지 않은 군인 아들들을 사지에 내몰지 마라"는 내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병대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해병대 안전단은 호우피해 복구 작전에 투입된 부대의 안전 분야에 대해 현장에서 점검하고 보완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해병대는 호우피해 복구 작전을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해병에 대해 최고의 예우를 갖춰 후속 조치를 진행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숨진 채 일병에 대한 장례는 해병대장으로 치러진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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