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둘러싼 화환…"모든 선생님 마음 무너졌다" 추모 행렬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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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임 교사가 이렇게 돌아신 게 너무 속상합니다. 모든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마음이 무너졌을 거에요." 지난 18일 2년차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의 서이초등학교 앞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초등학교 앞에 거주하는 한 50대 한 주민은 "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을 하셨고 가족들 중에서도 교사가 많아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옛날과 달리 교권이 무너지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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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사는 NEIS 권한 관리 업무 담당
[파이낸셜뉴스]"초임 교사가 이렇게 돌아신 게 너무 속상합니다. 모든 초등학교 선생님들의 마음이 무너졌을 거에요."
지난 18일 2년차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의 서이초등학교 앞에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교문 앞에 조화가 놓이고 선생님을 향한 편지가 벽에 붙었다. 전국의 동료 선후배 교사들이 보낸 수백개의 근조화환은 학교 담장 전체를 둘러쌌다.
앞서 초등학교 1학년 담임 교사 A씨가 18일 오전 교실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해당 교사는 저연차에 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초구의 다른 초등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30대 여성 선생님은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은 적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에 찾았다"며 "학교폭력(학폭)이 생기면 선생님에게 가장 많은 책임이 가중돼 선생님들에게 가장 힘든 일로 다가와 (선생님이) 어떤 마음이었을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변 초등학교 선생님 역시 "악성 민원으로 인해 교사들이 몸을 사리는 분위기가 있어 선생님들의 사기가 점점 저하된다"며 "극단적인 이기주의 때문에 내 아이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니까 잘못이 아니더라도 교육 성향에 맞지 않는 등의 이유로 민원이 많이 들어와 교사들의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앞에 거주하는 한 50대 한 주민은 "아버지가 교장선생님을 하셨고 가족들 중에서도 교사가 많아 마음이 무너져 내린다"며 "옛날과 달리 교권이 무너지고 있어서 안타깝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온라인 상에는 해당 교사가 맡은 학급 학생의 학부모가 지나친 민원을 제기해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경찰 조사에 따르면 고인이 누군가로부터 괴롭힘을 당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인의 가족과 친구, 일부 동료들의 조사를 진행했고 동료 교사 등을 대상으로 추가 조사를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상에는 고인이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는 의혹도 제기됐지만 서이초등학교 측은 고인이 교육행정정보시스템'(나이스·NEIS) 권한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학교 측은 "해당 학급에서 올해 학폭 신고 사안이 없었고 해당 교사가 학폭 관련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서울교사노동조합, 전국초등교사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고인의 유족은 "조카를 죽음으로 내몬 학교의 교육환경을 이번 기회에 고쳐야 제2, 제3의 억울한 죽음이 학교에서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을 밝혀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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