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 "현장 일찍 갔어도 바뀔 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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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늑장 대처로 공분을 산 김영환 충북지사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이면서도 "(일찍) 갔다고 해도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충북 내 재난·재해 상황의 총지휘권자인 김 지사는 지난 15일 오송 지하차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후인 오전 9시 44분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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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 늑장 대처로 공분을 산 김영환 충북지사가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고개를 숙이면서도 "(일찍) 갔다고 해도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20일) 김영환 지사는 충북도청 신관 1층 민원실 앞에 마련된 이번 사고 관련 합동분향소에 방문해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한없는 고통을 당하고 계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지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고, 모든 문제에 관해 희생된 유가족의 심정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습니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골든타임이 짧은 상황에서 사고가 전개됐고, 임시 제방이 붕괴하는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생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이어 "도의 최고 책임자로서 현장에 있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더 긴박한 상황을 그때 당시에는 괴산댐 월류로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끝으로 "총리실 감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와 사실관계는 다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충북 내 재난·재해 상황의 총지휘권자인 김 지사는 지난 15일 오송 지하차도 사고가 발생한 지 약 1시간 후인 오전 9시 44분 첫 보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당시 김 지사는 괴산댐 월류 현장을 들른 후 오후 1시 20분쯤 오송 사고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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