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거기에 갔다해도 상황 바뀔 것 없었다”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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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14명의 희생자가 나온 가운데 충북 내 재난·재해 상황의 총지휘권자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거기 갔다고 해도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고 말하며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이날 도청 신관 1층 민원실 앞에 마련된 이번 사고 관련 합동분향소에 방문한 김 지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한없는 고통을 당하고 계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말씀 올린다. 죄송하다"면서도 이같은 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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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14명의 희생자가 나온 가운데 충북 내 재난·재해 상황의 총지휘권자인 김영환 충북지사가 20일 “거기 갔다고 해도 상황이 바뀔 것은 없었다”고 말하며 논란이 더해지고 있다.
이날 도청 신관 1층 민원실 앞에 마련된 이번 사고 관련 합동분향소에 방문한 김 지사는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한없는 고통을 당하고 계신 유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 말씀 올린다. 죄송하다”면서도 이같은 말을 더했다.
김 지사는 “골든타임이 짧은 상황에서 사고가 전개됐고, 임시 제방 붕괴 상황에서는 어떠한 조치도 효력을”이라며 “생명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하는 도지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서 “모든 문제는 유가족의 심정으로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희생된 분들에 대해 사죄 말씀드리고, 도민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는 “참사 당일 오전 9시 44분에 비서실장이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발생을 첫 보고했고, 오전 10시10분에는 실종 1명 심정지 1명으로 보고해 한두 명 사상자가 났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돌아오는 길에 7명 정도 실종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고 급히 갔다”고 해명했다.
김 지사는 이어 “괴산댐 범람과 붕괴 우려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판단해 동선을 괴산댐, 대청댐, 무심천, 옥산면으로 잡고 있었어서 괴산댐 월류 현장을 먼저 찾은 것”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현장에 있었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총리실 감찰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모든 문제와 사실관계는 다 밝혀질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범석 청주시장 역시 합동분향소를 방문했지만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5일 집중 호우로 미호천교 임시 제방이 무너지면서 강물이 범람했고 청주시 오송읍에 있는 436m 궁평2 지하차도에 빗물이 가득 차면서 14명의 희생자가 나왔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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