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行' 후지나미 입단 첫해 가을야구한다, 누구는 6년째 "팀에 실망"만 내뱉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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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를 트레이드로 전격 영입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지구 선두로 나선 오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를 데려왔다. 우리는 트리플A 좌완 이스턴 루카스를 내줬다"고 공식 발표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LA 다저스를 8대5로 꺾고 58승37패를 마크, 올시즌 처음으로 AL 동부지구 선두로 점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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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일본인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9)를 트레이드로 전격 영입했다.
볼티모어 구단은 20일(이하 한국시각) "지구 선두로 나선 오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를 데려왔다. 우리는 트리플A 좌완 이스턴 루카스를 내줬다"고 공식 발표했다.
볼티모어는 이날 LA 다저스를 8대5로 꺾고 58승37패를 마크, 올시즌 처음으로 AL 동부지구 선두로 점프했다. 시즌 내내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탬파베이 레이스가 텍사스 레인저스에 1대4로 패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다.
볼티모어는 2016년 이후 7년 만에 플레이오프를 노리고 있는데, 지구 우승은 2014년이 마지막이었다.
후지나미는 올해 오클랜드에 입단해 37경기에서 5승8패, 3홀드, 평균자책점 8.57을 마크 중이다. 그러나 선발로 나선 7경기에서 14.2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구원투수로는 27경기에서 5.40을 마크했다.
시즌 초 선발로 극심한 난조를 보여 불펜으로 강등된 후지나미는 5월 말까지만 해도 불안한 피칭을 이어갔다. 직구 구속이 최고 102.1마일, 평균 98.0마일을 찍을 정도로 여전히 강력한 구위를 자랑하면서도 경기 운영과 스트라이크존 공략에서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6월 이후 안정세가 뚜렷해졌다. 6월 1일 이후 17경기에서 19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26, 탈삼진 20개를 기록했다.
후지나미는 일본 고교야구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라이벌로 부각됐지만, 프로에 들어서는 기대만큼의 성장세를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입성 후 가을야구는 후지나미가 먼저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팬그래프스가 제시한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볼티모어는 84.2%, 에인절스는 14.1%다. 동부지구로 떠난 후지나미를 향해 오타니가 부러운 시선을 보낼 지도 모를 일이다.
오타니는 2018년 에인절스에 입단해 지난해까지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적이 없다. 올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에인절스는 가을야구 탈락이다. 지금 '오타니 트레이드'가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이유다.
셋업맨 예니어 카노와 마무리 펠릭스 바티스타가 이끄는 볼티모어 불펜진은 탄탄한 편이나, 중간 계투가 다소 허술하다는 분석이다. 볼티모어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3.74로 동부지구에서 3위다.
MLB.com은 '오리올스는 선발투수와 셋업맨 카노, 마무리 바티스타를 이어줄 좀더 믿을 만한 불펜투수가 필요했다. 두 우완 필승조가 쉬어야 하는 날 다른 불펜을 쓰기가 불안했다'고 전했다. 볼티모어가 일본인 투수를 영입한 것은 2009~2011년 활약했던 우에하라 고지 이후 12년 만이다.
한편, 오클랜드 유니폼을 입게 된 루카스는 올해 더블A와 트리플A에서 20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2.73을 기록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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