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에서 상조 가입까지"…영역 넓히는 이커머스

기타 렌탈에서 별도 카테고리로 분리
반려동물 상담에 해외 골프 예약 등도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이머커스 G마켓이 상조·인터넷 가입과 렌탈 여행 상담 등에 대한 별도 카테고리 운영에 나섰다. 저변 확대를 노리는 이커머스 업계 추세를 반영한 행보로 읽힌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마켓은 최근 기존 '기타 렌탈' 카테고리 상품을 분리 신설하고, 상품 페이지 인터페이스를 개선하는 등 서비스를 개편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상조'와 '인터넷 가입' 카테고리 신설이다. 유명 상조 업체와 통신사 서비스 가입을 위한 접근 경로를 단축한 것이다.

상담형 상품의 경우 월 이용료나 약정기간 등 확인해야 할 정보가 많으나, 페이지 첫 화면에서 이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개선이 이뤄졌다.

종전엔 상담을 신청한 뒤 전화를 받아 상세 내용을 알 수 있었던 반면, 이번 개편을 통해 상담에 앞서 결제·이용 기간 등을 알 수 있게 됐단 게 업체 설명이다.

이 같은 이커머스 업계의 영역 확대 시도는 추세적 흐름이다. 물품 판매 중심이던 과거 업태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관련 서비스 구매 통로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 G마켓 측에서도 이번 개편에 대해 "온라인으로 유형 상품 외에 여러 라이프케어 서비스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지속적으로 늘어 카테고리 사용성을 개선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쿠팡은 반려동물 건강 상담과 사료 등 구매를 연계하는 '로켓펫닥터'를 도입한 바 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증가 흐름을 고려한 서비스다.

반려동물 프로필을 등록하고 건강질문지에 답하면 리포트가 나온다. 건강 점수와 일상 조언, 관리 가이드 등을 참조할 수 있고 적합한 사료 구매 안내도 제공된다.

로켓펫닥터는 출시 한 달 만에 참여율이 152% 증가하는 등 성장하고 있단 게 업체 설명이다. 입점 브랜드도 증가 추세라고 쿠팡 측은 전했다.

LF의 경우 전문몰인 LF몰에서 '실시간 해외 골프 부킹'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골프 테크 기업 에이지엘(AGL)과 협업 제공하는 서비스다.

여기선 골프장 티타임 예약 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으며, 코스 정보·조건과 부대시설 등은 물론 평점도 살펴볼 수 있다.

LF는 해외 골프 부킹 서비스 대상을 넓혀갈 계획이며, 향후에는 항공·숙박과 연계하는 패키지 상품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

이외 특정 분야 상품을 파는 버티컬 서비스 영역을 넓히거나 전문성을 강화하는 건 좀 더 보편적인 업계 추세다.

무신사는 럭셔리·상시 할인·스포츠 등 비교적 전통적 영역의 버티컬에 더해 '지속가능'과 '여행' 등 영역 확대로 해석될 수 있는 전문관을 운영 중이다.

최근 티몬이 상시 패션 전문관 '브랜드 와울렛'을 신설하거나, CJ올리브영에서 프리미엄 화장품 전문관 '럭스에디트'를 내놓는 등 기존 영역을 강화하는 움직임도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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