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가요대축제' 日개최 시도…정말 '케이팝'을 위한 건가요 [ST이슈]

서지현 기자 2023. 7. 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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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2023 KBS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를 두고 여전히 세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KBS 제작2본부 예능센터는 지난 19일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2023 KBS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어 올해는 일본 사이타마 현 내 베루나 돔에서 '2023 KBS 가요대축제'가 개최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일본 개최설이 전해진 직후 KBS 시청자센터를 통해 약 20건이 넘는 반대 청원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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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S 가요대축제 / 사진=KBS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KBS의 '2023 KBS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를 두고 여전히 세간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KBS 제작2본부 예능센터는 지난 19일 KBS 시청자권익센터를 통해 '2023 KBS 가요대축제' 일본 개최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이날 KBS 제작2본부 예능센터는 "이제 케이팝은 한국의 대중음악을 넘어 전 세계 팬들이 함께 즐기는 음악이 됐다"며 "특히 2023년은 지난 몇 년간의 팬데믹으로 막혀있던 케이팝 해외 공연이 가능해지면서 우리나라 가수들을 직접 보고 싶어 하는 글로벌 팬들의 요청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BS는 이에 부응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멕시코, 일본 등 '뮤직뱅크 월드투어'를 지속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며 "기존의 'KBS 가요 대축제'를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뮤직뱅크 월드투어- 글로벌 페스티벌 (가제)'로 확대하여 국내와 해외에서 함께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이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파급력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국내 팬들을 위한 더욱 풍성한 케이팝 프로그램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KBS는 앞으로도 다양한 케이팝 무대를 통해 국내외 팬들과 함께 호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KBS는 매년 연말 한 해를 빛낸 K팝 가수들이 출연해 무대를 꾸미는 특집 방송을 진행해 왔다. 이어 올해는 일본 사이타마 현 내 베루나 돔에서 '2023 KBS 가요대축제'가 개최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KBS 시청자센터


다만 KBS는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일본 개최설이 전해진 직후 KBS 시청자센터를 통해 약 20건이 넘는 반대 청원글이 게재됐다. 지난 2021년 기준 KBS의 수신료 수입은 6933억원이다. 이는 KBS 전체 수입의 40%에 해당한다. KBS가 마냥 일본 현지 공연을 고집하기엔 국민적 정서를 무시하기 어렵다.

이에 KBS 측이 내세운 것은 '케이팝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요청'이다. 특히 KBS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가 그동안 자카르타, 싱가포르, 칠레, 홍콩, 파리 등에서 월드 투어를 진행해 온 만큼, '가요대축제'까지 이를 확대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들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반발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굳이' 일본을 택한 이유를 명확히 밝히기보단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파급력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국내 팬들을 위한 더욱 풍성한 케이팝 프로그램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뽕'에 가까운 답변을 내놓았을 뿐이다.

또한 현재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반일 감정이 거세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일본 현지 개최를 고집하는 KBS 측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중의 입장이다.

그동안 '가요대축제'는 대중과 함께 가수들이 꾸미는 연말 축제의 장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첫 발부터 이미 국민들과 삐걱거리며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과연 KBS가 국민의 말을 새겨들을지, 혹은 새로운 시도를 뚝심 있게 밀고 나갈지 향후 이들의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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