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으로 질주하는 미군 보고선 “SNS 영상 찍는 줄”…당시 목격자 인터뷰 [현장영상]

조용호 2023. 7. 20. 14: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 관광객이 지난 18일 미군 병사가 북한을 향해 전력 질주하던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질랜드에서 온 사라 레즐리 씨는 어제(19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엔 이게 무슨 일인가 싶었다"며 "장난인 줄 알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친구가 틱톡(SNS)에 올릴 영상을 찍고 있는 줄 알았다"며 "정말 바보 같은 짓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는 멈추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레즐리 씨는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찾은 43명의 관광객 중 한 명이었습니다.

그녀는 "당시 청바지와 검은 티셔츠의 평범한 차림이었다"며 "그가 군인인 줄 전혀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혼자 관광을 온 것 같았고, 여행 중에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투어가 거의 끝나가던 오후, JSA에서 사람들이 사진 촬영에 열중하고 있을 때 한 관광객이 북한 쪽으로 "매우, 매우 빠르게" 달리는 것을 보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그는 멈추지 않았고, 그때쯤 미군 중 한 명이 '그를 잡아'라고 외쳤지만 군인들은 대응할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사람들이 충격과 두려움에 떨었던 것 같다"며 당시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월북한 병사는 미군 제1기갑사단 소속의 트래비스 킹(23세) 이병으로 한국에서 폭행 혐의로 교도소에 두 달 가까이 구금됐습니다.

그러다 지난 10일 풀려나 17일에 미국행 비행기를 타려고 공항으로 이송됐다가 갑자기 달아났습니다.

공항을 벗어난 킹은 민간 여행사의 JSA 견학에 참여했고, 판문점 내 한 건물을 견학할 때 갑자기 월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조용호 기자 (silentca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