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해병대원 아버지는 현직 소방관… "물 조심해" 통화가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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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진 해병대 A일병(20)은 현직 소방관의 외아들이자 집안의 장손이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0일 유가족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A일병과 그의 아버지는 사고 전날인 지난 18일 2분간 통화를 나눴다.
결국 현직 소방대원 아버지의 '물 조심하라'는 당부가 부자간의 마지막 통화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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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됐다가 급류에 휩쓸려 숨진 해병대 A일병(20)은 현직 소방관의 외아들이자 집안의 장손이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0일 유가족과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A일병과 그의 아버지는 사고 전날인 지난 18일 2분간 통화를 나눴다. A일병 아버지는 "내가 걱정돼서 (어제) 저녁에 전화했는데. 2분 딱 통화를 했다"면서 "물 조심하라고. 아이고 나 못 살겠네"라고 울분을 토했다.
결국 현직 소방대원 아버지의 '물 조심하라'는 당부가 부자간의 마지막 통화가 됐다.
A일병의 부친은 아들의 사고 소식을 접한 직후 아내와 전북 남원에서 경북 예천까지 245㎞ 거리를 곧장 달려왔다. 부친은 아들이 실종된 지점에서 해병대 중대장에게 "구명조끼 입혔어요? 입혔냐고. 왜 안 입혔냐고요. 왜. 그게 그렇게 비싸요?"라고 묻기도 했다.
A일병의 부친은 1996년 소방관으로 임용돼 아내와의 결혼생활 10년 차에 어렵게 외아들을 얻었다고 한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그는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남원 지역 안전센터에서 현직 소방위 계급으로 근무하며 사명감이 투철한 소방관으로 활약해 주위에서도 높이 평가받았다.
A일병은 실종 14시간여 만인 지난 19일 밤 11시10분쯤 내성천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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