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교사, 학부모에 ‘자격 없다’ 항의받아”…교사들, 촛불추모제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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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신규 교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교사들이 고인을 위한 추모제를 연다.
20일 교육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교사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이 학교 앞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국화꽃을 든 채 촛불 추모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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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채 발견된 20대 신규 교사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교사들이 고인을 위한 추모제를 연다.
20일 교육계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교사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이 학교 앞에서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국화꽃을 든 채 촛불 추모제를 연다.
이들은 숨진 교사 A씨의 죽음을 추모하는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해당 학교 정문 앞에 붙인다는 계획이다.
교사노동조합연맹 관계자는 "교육당국과 경찰당국에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수사를 요구한다"며 추모제에 앞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도 열 예정이다.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 한국노총 교사노조 등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있다.
서울교사노조는 조합원의 익명 제보를 통해 "고인은 학교 생활이 어떠냐는 동료 교사의 질문에 '그냥 작년보다 10배 정도 힘들어요'라고 답했다"며 "지난주 고인이 맡은 학급의 학생이 뒤에 앉은 (다른) 학생의 이마를 연필로 긁었다. (긁힌 학생의) 학부모는 교무실로 찾아와 고인에게 '교사 자격이 없다', '애들 케어를 어떻게 하는거냐'라고 강하게 항의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죽음은 학부모 민원을 오롯이 담임 교사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재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A씨의 사망 이후 온라인 상에서 그가 학교 폭력 업무를 담당해 힘들어 했고 학급내 학폭 사안으로 학부모의 민원에 시달렸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학교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학급에서는 올해 학교폭력 신고 사안이 없었고, 학교폭력과 관련해 해당 교사가 교육지원청을 방문한 일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SNS에서 거론된 정치인의 가족도 이 학급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학교 1학년 담임이었던 A씨가 지난 18일 오전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교와 서울시교육청 앞에는 전국 각지에서 고인을 추모하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내용이 적힌 근조 화환이 늘어서 있다. 화환에는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학부모로서 죄송하다", "부디 그곳에서는 괴롭히는 사람도 아픔도 없이 평안하시라" 등 추모 글귀가 적혀있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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