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 납품 등 '실적 호재'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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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항공우주(KAI)의 실적이 올해 3~4분기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수출 물량이 집중된 만큼 KAI가 3분기에 실적 반등을 시작으로 9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본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AI의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올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폴란드향 FA-50 납품이 본격화되는 등 주력 제품의 중장기 수출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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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FA-50 12기 등 수출 물량 실적 반영 예정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한국항공우주(KAI)의 실적이 올해 3~4분기로 갈수록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은 매출 인식 시점 이연으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는데 내달 중순 발표할 2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하지만 올 하반기에는 폴란드 FA-50 납품이 본격화되면서 이와 관련된 매출이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며 4분기에 수출 물량도 집중돼 실적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2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 기관수 3곳 이상이 예상한 KAI의 2분기 실적은 매출액 7317억원, 영업이익 344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9.45% 증가할 전망이지만 영업이익은 0.13% 감소할 수 있다.
올 2분기에는 1분기 실적인 매출액 5687억원(-11.23%), 영업이익 194억원(-50.55%)보다 증가세가 예상되지만 수출 프로젝트가 상대적으로 적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3분기 이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다. 폴란드향 FA-50 12대의 매출인 800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 계약을 체결한 KAI는 올해까지 12대 납품을 추가로 완료할 계획이다.
1분기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던 이라크 기지 재건 공사(814억원), 공군 TA-50 2차 사업(318억원)도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이들 사업의 매출 1132억원과 영업이익 250억원이 모두 실적에 포함되면 반등에 속도를 높이게 된다.
11월까지 태국에 고등훈련기 2대도 납품 예정이다. KAI는 2021년 태국 공군의 요구에 맞춰 개조한 T-50TH 2대와 함께 교육훈련, 지원장비 등을 제공하며 900억원을 받기로 계약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하반기 수출 물량이 집중된 만큼 KAI가 3분기에 실적 반등을 시작으로 9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본다. 또 올 4분기엔 1000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이후 실적 전망은 더 좋다. 기체부품 매출의 경우 보잉은 지난 6월부터 소형기 기준 생산대수를 월간 31대에서 38대로 늘린 만큼 향후 민항기 제작업체들의 생산량 증가에 따른 실적 상승이 한결 가파를 수 있다.
FA-50, KF-21, 수리온 등 주력 제품의 중장기 수출 모멘텀도 유효하다.
FA-50은 유럽 경쟁제품 대비 운용대수도 많고,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이집트, UAE, 호주, 영국 등 FA-50 수준의 경공격기 수요 국가도 많은 편으로 향후 중장기 수주 모멘텀도 높다.
폴란드에 FA-50GF 납품을 시작한 만큼 국산 항공기의 신뢰성을 인정받아 KF-21, 수리온 등의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에 KAI는 파리에어쇼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한 해외시장 수출을 추진한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KAI의 1분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올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폴란드향 FA-50 납품이 본격화되는 등 주력 제품의 중장기 수출 모멘텀도 유효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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